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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셔터 소리

포토에세이 <사진가의 메모>




틈. 시각의 프레임. 2019 파주


우리는 우리가 보려는 것들만 본다. 그리고 볼 수 있는 것만을 본다.

법학자들은 세상이 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셰프들은 세상이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사진가들은 세상이 빛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세상 속에서 산다.


사각의 프레임 속에 있는 여인의 셔터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했다.

그녀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본다.

그녀는 그녀가 볼수 있는 최대한을 보고 있다.


사진은 작은 프레임일 뿐이지만

그 안에 담기는 세상은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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