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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카페에서 빛을 탐하다




  내가 오늘 보여주고 싶은 것은, 어느 날 문득 어떤 장소에서 빛 내림을 느끼며 커피 한잔 하고 싶은 날에 대한 이야기야. 이곳은 그냥 가볍게 커피나 한두 잔 할 수 있는 초대형 카페지. 요즘 전국에 초대형 카페 정말 많잖아.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전국 어디에나 있으니까. 이 주인들은 다들 돈 많이 벌어서 너무 좋겠다.

이 대형 카페들이 좋은 이유는 일단 컨셉이 다 달라! 각각 다른 컨셉을 맛볼 수 있고, 공간이 크니 눈치 보지 않고 오래 있을 수 있다는 거지. 카페 회전율 따위는 주인이 아닌 이상 우리가 신경 쓸건 아니니까.

요 근래 파주에 하도 큰 카페가 생겼다길래 가보고 싶긴 했어. 그러다가 오늘 갑작스레 시간이 남아서 와이프랑 훌쩍 다녀왔지(애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외관을 봤을 땐 뭐랄까 단 한마디 "와 크다" 였어. 정말 덩그러니 큼직한 지붕이 놓여있는 느낌이었어. 근데 요즘 우리가 참 많은 대형 카페를 가봤거든. 사실 이 정도는 빅사이즈에 단련된 우리에게 그다지 큰 카페는 아니었어. 그래도 일단 지붕이 높으면 우리의 기분은 좋아지니까!



주변은 아직 공사 중이어서 깔끔하진 않았어. 하지만 이 부분이 우리에게 더 많은 반전을 주었다는 것은 인정! 문을 열면 이런 장면이 나오거든.




이야~ 높고 넓다. 역시 대형 카페의 맛은 이런 거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쯤이 대략 12시쯤 되었으니 이제 막 카페를 오픈했을 때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 빛 뭐냐!!

카페를 가로지르는 격자무늬의 환상적인 라인. 이 라인은 매우 추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어. 너무 아름다운 거야. 내가 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알 거야. 내 직업은 광고사진 포토그래퍼이니까. 우린 빛을 매번 만들어내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빛을 보면 환상의 Wow를 외치곤 하지.







크~ 환상의 빛 내림. 이런 빛 내림은 쉽사리 보기 힘들어. 특히 이렇게 창문이 있으면 빛을 더 따뜻하게 볼 수 있지. 지붕에 나있는 저 창문들. 정말 낭만적이지 않니?  난 언젠가 천장이 통 창문으로 된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게 꿈이었어. 아직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하지만 곧 이루고 말 거야. 그래서 지금은 이런 곳에 와서 대리 만족할 뿐이야. 근데 너무 좋다. 그치?








카페에 왔으니 빵을 먹고 커피를 마셨어. 커피는 역시 분위기로 마시는 거지. 이런 분위기에 무언들 맛이 없을까. 





여긴 맥주나 알콜도 같이 파는 것 같았어. 바가 너무 멋지지 않나 싶네. 저녁이었으면 맥주 한잔 했을 건데. 저기 중간에 서있는 바텐더 너무 멋있지 않아?!  난 이런 장면들이 참 좋아. 특히나 이렇게 빛이 들어오는 장면들은 말이지.






이것 봐! 장관이야. 꼭 외국 같잖아. 저 뒤쪽에 빛이 들어오는데 이렇게 앞쪽에서 음료를 팔고 있으니 멋지잖아. 여긴 정말 빛을 가득 담은 공간이야. 포토그래퍼들은 이런 공간이 있으면 정말 환장하지!





그리고 이곳이 얼마나 빛의 성지인지 보여줄게!!






정말 멋져. 빛은 항상 그림자와 함께 공존해야 돼.  우리도 항상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그림자 옆 빛을 향해 멋지게 달려보자고.



그리고 여긴 '벽화'에 진심인 곳이야. 벽화들이 정말 분위기랑 잘 어울리더라고. 가면 벽화 구경해봐! 정말 벽화 기가 막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 삶에서 여유를 가진다는 건 참 소중한 순간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우리의 여유를 찾기 위해 한 번씩 이런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어떨까 싶네. 



사람들마다 어떠한 장소에 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만큼 많은 여행기가 있을 거고. 그중에서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봐. 그러니까 여행지의 모든 정보를 줄 수는 없어. 하지만 내가 보았던 그 감성만큼은 정확히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야. 다음엔 더 좋은 곳을 여행 가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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