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드(AV, TV, P, M모드)에 대한 이해
봄 나들이 갈 때 필수 아이템 DSLR. 하지만 막상 들고 나와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진다. 매번 자동모드로만 찍다 보니 DSLR을 산 보람도 없는 것 같고, 여자친구는 핸드폰 카메라가 더 잘 나온다고 구박만 한다. 어떡해야 할까
DSLR을 처음 구매하면 눈에 들어오는 버튼이라곤 on/off 버튼과 menu 버튼이 전부인데 말이다. 특히 위쪽 다이얼에 적혀있는 A(AV), T(TV), P, M 버튼들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처음 카메라에 대해 잘 몰라 주변에 답을 구했을 때 A는 아마추어 모드, P는 프로모드이다 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곤 했다.
하지만 카메라 모드는 사진은 좀 더 쉽게 찍을 수 있도록 고안한 시스템이다. 즉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촬영할 수 있느냐의 방법인 것이다. 수동식 촬영은 조리개 수치, 셔터스피드 수치, 노출 등을 모두 설정을 한 뒤 촬영을 해야 한다. 이걸 카메라가 해결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모드 기능이다.
그러므로 어떤 모드로 찍더라도 같은 값으로 촬영을 하면 사진은 똑같이 나온다
A(AV) 모드
A모드는 조리개 우선 모드이다. 사용자가 조리개 수치를 정하면, 이에 맞춰서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변하는 모드이다. ISO는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A모드는 사진가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모드이다. A모드를 통해 조리개 수치를 조정하면 사진의 심도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냅사진이나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A모드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T(TV) 모드
T모드는 셔터 우선 모드이다. 사용자가 셔터 수치를 정하면, 이에 맞춰 조리개 수치가 자동으로 변하는 모드이다. ISO는 역시나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T모드는 움직임이 많은 사진 아이 사진이라던지 스포츠 사진 등에 자주 응용된다. 이런 사진들의 경우 사진의 심도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사진이 더 낫기 때문이다.
P 모드
프로그램 모드이다. 프로그램 모드는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결정해준다. 자동 모드와의 차이점이라면 내장 플래시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모드의 경우 어두우면 카메라가 스스로 내장 플래시가 작동된다. P 모드의 장점은 최상의 사진을 얻을 수는 없을지 몰라도 언제나 나쁘지 않은 사진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 스냅 등 순간 포착을 해야 할 때 P 모드를 사용하면 의외로 멋진 풍경들을 담을 수 있다.
M모드
매뉴얼 모드이다. 카메라에서 만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직접 조정해야 하는 모드이다. 개인적으로 M모드는 잘 쓰지 않는 편이다. 굳이 불편한 M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저 위의 3가지 모드로도 충분히 훌륭한 사진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사진사들 중에서 M모드로 촬영을 해야 나름 사진을 잘 찍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M모드 촬영은 사진을 잘 찍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잘 다루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면 삶은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M모드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결혼식이나 행사 사진을 촬영할 때 외장 플래시를 부착하고 촬영을 할 때는 보통 M모드로 촬영을 한다. 셔터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심도도 나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조명을 놓고 촬영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때는 사진의 노출을 외장 플래시에서 맡긴다.
오늘은 모드에 대해서 배워 보았다. 사실 이 4가지 메뉴를 제외하고도 여러 그림들이 그려진 모드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림 모드를 사용하면 그 상황에 맞는 세팅값을 미리 맞춰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그림 모드를 사용하기 보단 위의 4가지 모드를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세팅법을 익히기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세팅법을 익히는 목적은 최대한 빠르고 편하게 사진을 찍기 위함이다. 중요한 건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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