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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Nov 06. 2016

여성 리더가 여성 부하를 대할 때

 여성은 여전히 최고경영자(CEO)에 도달하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부하직원들의 충성도도 약하고 줄을 서는 경우도 소수다. 여성들조차 자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직책을 임원 정도에 한정시키고 있다. 동료였다가 승진을 하게 되면 여성 상사는 환영은커녕 보이지 않지만 확연히 거부의 장벽을 느끼게 된다. 자연스럽게 고충을 함께 나누던 동료마저 당신에게 서먹하게 대할 때도 꿋꿋하게 견디어야 한다.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일부 여성 부하들의 일하는 태도이다. 남성 상관을 두었을 때는 하지 않을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친절하거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만만하게 여겨 여성 상사로 대하기보다 동료를 대하듯 한다. 같은 여성이니까 다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렇게 여성 리더가 여직원을 다루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당신은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여성 관리자들은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리더이다.


 어떤 직원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당신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여성 리더는 좋은 상사가 되기도 해야 하고 엄한 관리자의 역할도 함께 해내야 한다. 명심하라.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상사이면 윗사람의 역할에 걸맞은 행동을 하라. 때로는 단호 하라. 직장은 동호회가 아니다. 친절하기만 한 리더는 좋은 성과를 내기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도 힘들다. 달콤한 소리를 들으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모두의 지지를 받지 못하겠지만 이 또한 버텨내야 할 일이다.


당신의 상사나 동료가 당신의 성과를 질투한다면 좌절하지 말라. 당신이 잘 나갈 때 손뼉 치며 축하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배경이 좋은 거 아니냐. 운이 좋았어라고 험담하는 말들에 상처받지 말라. 무심한 듯 무시하라. 그리고 실력을 쌓아라.


 해리의 법칙(Harry’s Rule)이라고 들어 보았는가. 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겨우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 여성 관리자에게 똑똑한 후임의 등장은 매우 불안한 존재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종종 보았다. 모 회사의 팀장이 팀원을 채용하는데 경력이나 능력 면에서 자신보다 출중한 지원자를 다른 이유를 들어 탈락시킨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부하보다 모든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부하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불안해 고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오히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관리하기 편하고 말 잘 듣는 직원만 선호하다가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고 늘 고만고만한 팀에 머무르고 만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여 시너지 넘치는 조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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