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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여행 에세이
직장인의 휴양지:숨막힐 듯 멋진 동화속의 안탈리아 해변
안탈리아 해변
by
드림트리
Sep 18. 2022
안탈리아 해변,
압도적인 풍경에 할말을 잃었다.
그림같은 풍경, 동화속의 경치 아래 이렇게나 예쁜 해변이 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지중해 바다 한 가운데에 내가 떠있다.
분명 24시간 전에는 한국에서 회사일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의 나는 지중해 한가운데에 떠다니고 있다.
온 마음의 짐을 지중해에 맡겨둔채, 따뜻한 햇살아래 내 몸은 바다와 일심동체가 되어 있다.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은지, 구름 한 점 없는 뻥 뚫린 하늘아래 내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 곳은 어디인가. 몇 년만의 해외여행인지, 믿을 수가 없다. 곧 풀릴거라 예상했던 코로나는 오랜기간 나라간의 장벽을 닫아버렸다. 오랜만에 내려다보는 구름, 도시, 바다..
2년 9개월만의 한을 풀 듯, 지중해에 내 몸과 마음을 원없이 맡겨버리고 휴식을 취한다.
튀르키예는 떫은 홍차맛의 ‘튀르키예 차이’가 이 나라의 마스코트처럼 유명하다. 길을 다니다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티(tea)에 네모난 설탕을 넣어 마시고 다닌다.
내가 “중국의 홍차 아닌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들은 “이건 튀르키예 차이에요”라고 답한다.
많은 이들이 수영을 하다 중간에 터키차를 마시고 다시 바다에 들어가고를 반복한다.
생각해보니 아침에 라면 하나를 둘이 나눠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점점 배가 고파오자 감자튀김과 튀르키예 차 2개를 주문했다.
썬 베드 위치를 알려주니 직접 조리하여 썬베드까지 가져다주었다. 가격은 꽤 비쌌다.
그럼에도 수영하다가 중간에 올라와 먹는 감자튀김은 차원이 다를만큼 정말 맛있었다.
카페 커피값이 비싼 이유가 전망값이라는데, 왜
케찹과 마요네즈도 2개씩 챙겨주었는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무맛이다. 소스임에도 짠맛, 단맛 등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스에 찍어먹는게 훨씬 맛있었다.
따뜻한 튀르키예 차를 한모금 들이키고 바다로 들어가면 몸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있다. 내가 제대로 힐링을 하러 왔구나 싶다.
썬베드에 앉아있는데 옆자리의 러시아인이 말을 건다.
그는 생전 처음 본 내게 살갑게 말을 걸며,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지역을 여행할 계획인지, 얼마나 머무르는지 등을 물어본다.
나는
한국에서 왔으며 10일 여행 중 1일차이며, 다른 지역들을 곧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터키에서 학위를 땄으며, 현재는 터키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어서 휴가 겸 일도 하고 있다고 답한다.
이 해변에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며, 매년 상당히 많은 러시아인들이 터키 안탈리아 해변으로 휴양을 누리러 온다고 소개한다. 한국인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한국인임을 바로 알아채듯이, 그 또한 같은 동족들을 바로 알아보나보다.
안그래도 이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나라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그가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엊그저께 터키의 ‘시데’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유적지 등 상당히 볼거리가 많으니 꼭 가보라고 추천하며 자신이 찍은 거대한 유적지 사진들을 보여준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가야할 방향과 반대편이라 나중에 꼭 가보기로 다짐했다.
튀르키예에서의 첫날,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은지,
안탈리아 해변에서 완벽한 오전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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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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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0년차 , 회사생활을 하며 겪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여행, 미술작품감상 , 그림, 책읽기, 외국어공부, 요가, 필라테스 등 자기계발을 즐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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