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후 바뀐 삶의 변화
언제나 수면부족과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내가 원없이 자고 있다.
잠을 자고 싶은 만큼 잔다는 건 내게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오랜기간 앓고 있던 불면증 증세가 모두 사라졌다.
피곤해보인다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 스트레스가 컸는데, 이제는 또렷한 정신에 맑은 눈동자를 갖고 있다.
휴직생활을 통해 깨달은 나는 이런사람이었다.
바쁘게 살아갈 때 삶의 활력을 얻고, 인생의 풍족함을 느낀다
피부과, 전시회, 취미생활, 백화점쇼핑 등 어딜가나 한가로운 평일의 낮시간을 누릴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드니 시간도 많이 절약된다.
사람 많은걸 싫어하는 내게 딱 알맞는 일상이며,
'내가 이런 삶을 누리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 현실에 감격과 감사함을 느낀다.
휴직 후 내 삶에 생긴 변화이다.
3. 행복 (스트레스 無)
병가기간에 나오는 약간의 돈 덕분에 , 돈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다행히도 나는 사치가 거의 없는 편이다.)
회사에서 받은 돈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피아노/필라테스 등의 취미를 즐기고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 없이 원하는걸 즐기며 살아가는 삶은 매우 행복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에 감사함을 느낀다.
직장 스트레스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 고통이 참을 수 없이 과다하다면 내려놓는 것도 방법이다.
회사에서 큰 꿈을 품고 있는것도 아니면서, 이를 악물고 다니다보니 내 자신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인생에 계단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자신을 더 돌보아야 할 단계이다.
회사에서의 꿈을 내려놓았더니, 내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
회사 제도가 잘 갖춰져있다면, 한 번쯤은 과감하게 휴직계를 내보라고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