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낼줄만 알았던 칠월말 시작될 휴가는 ...
갑자기 터져버린 회사의 위급 상황속에 휴가는 커녕 지금에 이르고 있다.
팔월의 무더운 하늘은 그런 나의 새카만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일 뜨거운 햇살을 쏟아내고 있다.
폭염 경보의 위험성을 알리는 재난 문자는 시간으로 문자를 날리고 다가온 불금의 흘러가는 시간은
안타까움 속에 내 속만 더욱 타들어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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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늘이 그런 나의 마음을 어여삐 여겨서 일까?
거래처 납기 연장에 토욜과 일욜의 휴무가 불금 ... 그것도 늦은 저녁 아홉시에 결정되고야 말았다.
허..허..허!!! 그게 어디냐고... !!!
늦은 밤 시간 열한시..
회사일로 참석치 못하게 되었던 지인들과 의 오래된 만남을 위해 난 경주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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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마눌님께 양해를 구하고...
마눌님은 그런 나에게 음주 절제와 안녕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허락을 得 하고서 말이다.
갈 길이 멀어도 좋고..
달리는 차길이 정체되어도 좋다.
무계획 속에 시행되는 나의 늦은 밤 여행길은 충분히 나의 마음을 흥분 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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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가운 지인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지인들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차에 빨간 불이 지속적으로 점멸된다.
급한 마음에 .. 급유 하는 것도 잊어먹은 나!
늦은 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는 것도 이렇게 운치있는 것이었다는 걸
왜 .. 오늘에야 알게 되었는지...
해운대에서 남경주로 가는 고속도로 .. 장안휴게소!!
인적드문 휴게소에 내려 마시는 시원한 커피 한잔은..
급유를 갈구하던 나의 차와 함께 ..
나에게도 매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시원함으로 자리한다.
어느덧 .. 달리고 달리던 나의 여정은 오늘의 종착지 남경주로 접어들고..
미련하리 만큼 힘겹게 달려왔던 무덥던 하루..하루의 일상이 끝나가듯 이렇게 오늘의 힘들었던 여정도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