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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켈란 Jul 17. 2023

십 대가 된 조카.

야속한 시간. 오늘이 제일 젊다.

조카 생파 중 @맥켈란



틴에이저 태양


사랑한다는 말도 아까운.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내겐 그런 첫 사람. 첫 조카 태양이가 십 대가 됐다.

어쩜. 어느새.


갖고 싶다던 카시오시계를 선물했다. 아이처럼 마냥 좋단다. 아이니까ㅋ 동생 우주가 슬그머니 가져간 시계 케이스도 양보할 수 없다며 당장 낚아챘다. 우주 쩝.


우리는 서로 바라기다. 

친정오빠네를 가면 가장 먼저 안아주고, 가족 모임 때 음식점을 가면 “고모는 내 옆에 앉아. “ 이 세상 수다쟁이 김태양이 그저 사랑스럽다.


귀여운 우주가 질투가 났는지.

앞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고모와 형아에게 쪼르르 달려와 “고모. 손!” 고사리손으로 내 손을 거머쥘 때. 이 아이. 보통이 아니다.


오빠가 보내준 영상을 보니, 또 보고 싶다. 정답다. 태양이를 보는 내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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