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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Jul 11. 2024

아무 대가 없는 계절의 선물

여름, 초록의 위안

오늘은 [계절 독서모임]이 있는 날.


카페 문 열기 전에 잠시 경의선 숲길 산책하려다 벤치에 마냥 앉아 있는 중.

아침바람 너무 싱그럽고, 어여쁜 나무들 보고 있으니 온갖 근심이 사그라든다.


어제 모기 한 마리 웽웽대는 소리에 깨서 세 시간여 뒤척이던 밤,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생각에 깊은 한숨이 나왔더랬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일.

지속가능하며 안정적인 일.

노후가 불안하지 않을 정도의 수입이 되는 일.

그런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자각.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잠을 설친 밤이었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한다.

매일 아침이 찾아온다는 것.

날이 밝고, 계절의 크고 작은 선물이 아무 대가없이 내 앞에 주어진다는 것.


여름, 초록의 위안 덕분에 새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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