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323장 — 내면의 어둠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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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은 어둠과 빛이 뒤섞인 우주 공간에서 홀로 고요히 서 있었다. 그의 내면에서는 끝없이 파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렁이고 있었다.
“빛만이 답일까?” 세란은 조용히 속삭였다.
“어둠을 무조건 거부하면, 나 자신을 부정하는 셈 아닌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불안과 두려움, 분노와 슬픔이 한데 뒤엉켜 울부짖었다. 한때 불멸을 누리던 존재가 이제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빛마저 의심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하늘의 뼈... 너는 내게 무슨 뜻이냐?”
그 순간, 세란의 의식 너머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정한 힘은, 빛과 어둠을 모두 포용하는 데서 온다.”
“포용이라...” 세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나의 어둠도, 이 공허의 씨앗도... 나의 일부라는 말인가?”
그가 무릎을 꿇고 눈을 감자, 내면의 어둠이 거대한 그림자처럼 그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반짝였다.
>“네 안에 공존하는 이 두 힘을 조화시켜라.” 내면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그래야만 너는 진정한 ‘하늘의 뼈’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동료들은 세란의 변화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세란이 무너지면 우린 모두 끝이다.” 루첼이 속삭였다.
“하지만 그는 싸울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한, 그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카이엘은 칼날을 쥐며 다짐했다.
“우리도 각자의 어둠과 빛을 마주해야 한다. 이 전쟁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시작됐다.”
우주 공간에서는 적들이 결계 주변을 맴돌며 약점을 노리고 있었다.
“공격 패턴을 바꾸자. 상대가 우리의 정신 상태를 탐색하려 한다.” 카이엘이 명령했다.
“함선 방어 시스템, 강화!”
세란은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는 한층 깊어지고 선명해졌다.
“나는 준비되었다.”
“빛과 어둠, 두 세계를 모두 품고, 나는 다시 태어난다.”
그가 손을 뻗자 하늘의 뼈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우주 전체를 감쌌다.
함선의 전투는 새 국면을 맞았다.
감염자들이 다시 몰려왔지만, 이번에는 세란과 동료들의 의지가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했다.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 루첼이 외쳤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
전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란은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내 안의 어둠이 두렵지만, 그것이 나를 강하게 한다.”
“죽음과 삶, 빛과 그림자, 그 모든 것이 나의 일부.”
그리고 마침내, 그는 진정한 ‘하늘의 뼈’로서 완전한 각성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