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그리운 그림자 하나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 내 그리운 그림자 하나 ]



혜성 이봉희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을 이제야 열어봤다.

벌써 내 나이 쉰여섯.

머릿속이 자주 멍한 채 몇 날 며칠 잠을 자기도 한다.

간신히 육신 하나 일으켜 물 한 모금 마시고

집 앞을 몇 발자국이라도 걸어본다.

아. 나의 어머니. 내 안에 살아 계셨다.

내 모습에 내 어머니의 향기가 나고

내 걸음에 내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2013년에 부치지 못했던 편지는

2017년에 먼길 떠나신 내 어머니께

2020년 지금이라도 보내보련다.

...

엄마! 미안해!

너무 보고프고,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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