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정태춘님의 노래 중]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
난 그때 당시 고등학교 시절.
안국동 길 건너 일본대사관 지나서 덕성여대 담길을 걸을 때,
-내가 이 나이 들도록 안국동과 인사동을 가장 편안한 동네로 생각하는 건
청소년 사춘기를 그 동네에서 보냈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날이었었나 봐.
A4용지들이 거리에 뿌려졌었지.
친구와 난 그 종이를 들고 무슨 내용인지 보려는데,
흰 와이셔츠 양복바지 남자가 그 종이를 달라하길래,
아직 못 읽었다고, 다 보고 주겠노라 했었지만, 흰 셔츠에 양복바지 입은 남자들 하나둘 다가오고, 북한 삐라니까 볼 필요 없다고 하면서 봐봤자 도움 안된다고 하면서 뺏어가더군.
가지고 있으면 잡혀간다고.
쉬쉬하고 몰랐지.
갑자기 웬 전단이 이렇게 뿌려지냐고 물었어.
아래쪽에 간첩이 나타나서 난리통인데, 학생들은 알 필요 없고, 위험하니까 집에 얼른 가라는 거야.
예나 지금이나 티브이 매체가 좋기도, 안 좋기도 하는 것은 보인 것만 보게 되고, 말한 것만 듣게 되는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바보상자이기 때문일 게야.
티브이를 보면서 약자인 그 청년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에 대한 항의와 눈물들을 보았지.
간첩들이 아니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아볼 장면들이지.
침묵! 함구! 궁금!
순수한 동네 사람들 모습. 모두가 이웃 오빠, 언니, 아저씨, 아줌마, 아니 통곡하는 엄마들이었어.
그들을 비치는 카메라엔 모두가 표정들이 순진무구였었지. 안타까웠지.
간첩, 빨갱이가 아닌 죄 없는 무고한 시민들을...
0ㅈ0ㄷ0ㅎ0이란 사람이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나서
쑥대밭을 만들고,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
이제 어른이 아닌 다 죽어가는 할머니가 되고서야 그들의 슬픔을, 아픔을 알았네.
너무나도 슬픈 우리의 역사.
나는 이제야 정태춘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내 조국
내 나라의 슬픈 영혼들을 위해!
대한민국이여! 이 슬픈 한을 거둬주오.
그대, 아직도 침묵할것인가?
- 정태춘님의 노래를 처음 듣고 기억나서 몇 자 끄적끄적함
- 혜성 이봉희의 [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카오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평화를 되찾길.
그러나 너무 많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양이 되었구나.
오호 통재라!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
티브이를 통해, 라디오를 통해
안타까운 죽음들을 들었네.
침묵!
함구!
궁금!
https://youtu.be/uxnpvSNs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