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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빨래방의 몽상가들 ]

A - 15

by FortelinaAurea Lee레아

혜원과 일행은 눈앞에 펼쳐진 '우주 세탁소 카페'를 보며 넋을 잃었다. 카페의 외벽은 무지갯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우주 공간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로웠다. 그들 주위에는 작은 비눗방울들이 떠다니며 반짝였고, 공기는 상쾌한 세제 향으로 가득했다.

"이게 바로 블랙홀 커피를 판다는 곳인가요?" 문수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집시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이곳은 전 우주에서 가장 유명한 세탁 카페죠. 여기선 모든 음료가 세제 테마로 나오는데, 절대 잊지 못할 맛일 거예요."


그들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마치 세탁기가 뒤집힌 듯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고, 곳곳에 빨랫줄이 매달려 있었다. 바리스타는 하얀 세탁 세제 복장을 하고 있었고, 메뉴판에는 '블랙홀 커피', '슈퍼노바 스무디', '퀘이사 케이크' 같은 우주적 음료와 디저트가 적혀 있었다.


"블랙홀 커피 한 잔 주세요." 태오가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자, 진짜 블랙홀처럼 커피잔 속에서 빛이 휘어지며 검은 에너지가 소용돌이쳤다.


"마셔봐요!" 집시 여자가 권했다.


태오는 긴장된 얼굴로 커피를 들이켰다. 그 순간, 그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우와, 정말 깔끔하네요. 모든 피로가 사라졌어요!"라며 감탄했다.


혜원도 블랙홀 커피를 마시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거 정말 글로 쓸 만한 경험이네요. 우주 세탁소 카페라니!"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서로 웃고 떠들었고, 문수는 "우리가 얼룩의 마왕을 물리친 영웅들이라니. 정말 꿈만 같아."라고 말했다.


집시 여자가 테이블에 기대어 말했다. "이제 여러분은 언제든 우주의 비밀스러운 장소들에 들어갈 수 있어요. 세탁소가 그 열쇠가 될 테니까요."


혜원이 그 말을 듣고 다시 세탁소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제 빨래를 하러 올 때마다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게 될 것 같아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모험을 상상했다. 우주 세탁소 카페는 그들에게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준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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