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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성 이봉희 Dec 05. 2024

[ 영원의 흔적 ]


영원의 흔적


산골짜기 맑은 물은 바위를 스치며 흘러가고,

푸른 하늘의 구름은 바람에 몸을 맡긴다.

어제 머물던 별빛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늘의 햇살은 또다시 흔적을 남긴다.


돌아보면, 흔적은 모두 바람에 흩어지고

남은 건 발자국보다 깊은 한숨뿐이다.

젊음의 초록은 계절을 따라 시들어도,

봄이 다시 올 때면 새싹은 틔우지만,

내 젊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지나간 흔적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물의 흐름이 바위를 갈고,

바람의 춤이 산을 부드럽게 다듬듯,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새로이 만든다.


내게 남은 하루는

영원의 일부가 되어 흐르리라.

흔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을 살자.


-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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