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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여행으로 가는 출석 ]
제15장-새로운 우주의 탄생(생명의 나무)
by
FortelinaAurea Lee레아
Dec 31. 2024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제15장: 새로운 우주의 탄생
카이라와 선원들이 눈을 뜬 곳은 이전에 본 어떤 우주와도 달랐다. 모든 것이 낯설고, 동시에 신비로웠다. 별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였고, 그들 사이로 끝없이 흐르는 빛의 강이 보였다. 이 우주는 규칙이 달랐다. 시간과 공간조차도 왜곡된 듯한 느낌이었다.
"여긴 어디지?" 리안이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우리가 있던 차원이 아니야." 아르카가 분석 장치를 작동시키며 말했다. "여긴 완전히 다른 현실… 다른 우주의 일부야."
"씨앗이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온 거겠지." 루미라가 낮게 중얼거리며 주변의 에너지를 느끼려는 듯 눈을 감았다. "이곳의 에너지는… 굉장히 생명력 넘치지만, 동시에 불안정해. 마치 뭔가 막 태어나려는 순간 같아."
카이라는 검은 씨앗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여전히 그녀의
손 안에서 희미한 빛을 발하며, 그들 주변의 공간과 동조하고 있었다.
"씨앗은 이곳에서 뭘 보여주려는 거지?" 카이라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들이 발을 내딛는 순간, 발밑에서 퍼지는 빛의 파동이 그들을 따라 흘러갔다. 마치 이 우주가 그들의 존재를 감지하며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기 저 강…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것 같아." 카이라가 멀리 보이는 빛의 강을 가리켰다.
"그 강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잖아." 리안이 경계하며 말했다.
"우린 이미 돌아갈 길이 없어." 아르카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씨앗이 우리를 이곳에 데려온 이상, 그 목적을 알아내야만 해."
그들은 강을 따라 걸었다. 강은 단순히 물이 아니라 순수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듯했고, 그 속에 우주를 이루는 모든 색채가 빛났다. 빛의 강은 때때로 형체를 이루며 생명체처럼 그들 주위를 맴돌았다.
"이 강은… 살아있어." 루미라가 손을 내밀며 속삭였다. "이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니야. 이건 이 우주 자체의 일부야."
강을 따라가던 중, 그들은 웅장한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언어가 아니었지만, 마치 우주가 직접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건… 메시지야." 루미라가 손을 귀에 대며 말했다. "우주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해."
"뭐라고 하는 건데?" 리안이 다급히 물었다.
루미라는 잠시 집중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주가… 태어나는 중이래. 하지만 이 과정엔 균형이 필요하다고 해. 균형이 맞지 않으면 우주는 무너질 수도 있어."
"그 균형이 우리가 가진 씨앗과 관련된 거겠지." 카이라가 검은 씨앗을 보며 말했다.
그들은 강의 끝에서 거대한 나무를 발견했다. 나무는 이 우주의 중심처럼 보였고, 모든 빛과 에너지가 그곳에서
뻗어 나왔다. 가지마다 수많은 별과 행성이 빛났고, 나무의 뿌리는 강을 통해 모든 우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게… 우주의 생명체야." 아르카가 경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 나무가 씨앗들과 연결된 것 같아." 카이라는 나무의 중심부로 다가가며 말했다.
나무의 중심에는 다른 씨앗들이 놓여 있었다. 각각의 씨앗은 다른 색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서로를 보완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이라가 가진 검은 씨앗만이 빈자리처럼 느껴지는 곳과 맞아떨어졌다.
"이 씨앗은 여기 있어야 해." 카이라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잠깐만!" 리안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 우릴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야." 카이라는 단호히 말했다. "우리가 이 씨앗을 찾고 이곳까지 온 이유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야."
카이라는 검은 씨앗을 나무의 중심에 놓았다. 그 순간, 나무는 강렬한 빛을 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주의 모든 색채가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며 강과 별, 그리고 나무 자체가 하나로 융합되었다.
선원들은 빛 속에서 떠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주의 일부가 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의식은 나무를 통해 퍼져나갔고, 모든 우주의 진실을 목격했다.
그 순간, 카이라는 새로운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나무와 씨앗들이 하나가 된 의식이었다.
"너희는 균형을 되찾았다. 우주는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너희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우주의 수호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너희가 온 곳으로 돌아갈 것인가?"
선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침묵에 잠겼다. 돌아간다면 그들은 인류에게 이 경험을 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남는다면 이 새로운 우주의 일부로 살아가야 했다.
카이라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 이 우주는 아직 갓 태어난 존재야. 우린 이곳을 보호하고 지켜봐야 해."
리안과 아르카, 그리고 루미라도 그녀의 결정을 지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우린 여기 남는다."
그 순간, 나무는 그들을 감싸며 새로운 생명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우주의 수호자가 되었고, 태어나고 있는 새로운 우주와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결정이 가져올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했고, 그들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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