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슬픈 영화속의 주인공
그가 흘리는 눈물
유난히 반짝이는 와이트 컬러의 셔츠에
나란히 장식된 단추세개
무궁화 나무 세그루
한 두달을 물을 주지 않아 이별을 고하네
이제라도 물을 흠뻑줘보지만
뿌리까진 마르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도 떠나고
꽃도 시들고
낙엽도 지네
그 옆의 세송이 장미꽃
어느 날 꽃 한송이 뉘가 껐어갔나
달랑 두 송이 장미꽃
뜨거운 햇빛에 촛농이 흐르고
붉은 잎 하나 둘 떨어지네
신기루여도 좋으려나
다시 새롭게 싹을 틔운다면
내 눈물도 사라지련가
영화속 배우 되어
가을 바람에 낙엽도 지고
꽃도 시들고
이별 뒤 남겨진
반짝이는 단추 세개만
손바닥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다네
-혜성 이봉희[단추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