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이다
얼결에 눈을 떠도
무엇을 한다거나
무엇을 먹는다해도
오늘 하루를 사랑하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생을 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길가에 버려진
비 맞은 강아지 처럼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
아무것도 모르기에
삶도, 죽음도 내다 볼 가치를
잃어 버렸다.
그저 눈뜨면
일어나 앉아
멍한 상태로
치즈 크림 베이글과
커피 한 잔으로 텅 빈 마음에
끼니로 아주 큰 사치를 채운다.
인간이 아닌
동물적 본능만 가진 사람에게
받은 상처들을 치유하기란
너무 벅차다.
자신들의 생각이야
이러건 말건
타인들은
상대방을 도마위에 올려 놓고
또 하나의 가씹거리로
자신의 생각속에 가둬놓고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말았음
참 좋겠다.
이제는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 버렸다.
- 혜성 이봉희의 [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