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24장 — 빛과 어둠의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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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 경고한다. 너의 힘이 너무 불안정하다.”
제노스가 냉철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빛은 감염체에겐 독이지만, 너 자신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알아, 하지만 이 힘밖에 없어.”
이네아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내가 이걸 조절하지 못하면 모두가 죽을 거야. 나도 죽을지도 몰라.”
라피엘이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렸다.
“그 빛… 내 안의 어둠과 맞설 수 있을까? 내가 아직 인간일 수 있을까?”
“우리는 너를 믿어.”
이네아가 다가가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손끝에서 따뜻한 빛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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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갑작스러운 진동과 함께 경보음이 울렸다.
“본부 전투구역 외곽, 적 다크쉐이드 군단 집결 중!”
“준비하라! 방어선 붕괴는 곧 연합회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제노스가 전투 스크린을 응시하며 명령했다.
“이네아, 네 힘으로 저들을 잠시라도 막아야 한다.”
“하지만, 내 힘을 쓰면 나 자신이 위험해진다.”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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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는 눈을 감았다.
내면의 혼란과 두려움이 그녀를 휘감았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지키려는 이들은 누구인가.’
“빛과 어둠이 내 안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어.”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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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투는 더욱 격렬해졌다.
다크쉐이드의 고속 스텔스 함선들이 연합회 함대를 돌파하며 포화를 퍼부었다.
“레이저 포탑 3번, 과열 상태. 플라즈마 미사일 2발, 좌측 외곽 요격!”
“차폐막 재충전, 긴급 회피 기동 돌입!”
전술 드론들이 날렵하게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분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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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는 라피엘의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운명에 맞서 싸우는 결의가 가득했다.
“너는 아직 인간이야, 라피엘.”
“그럴까… 내 안에 남아있는 기억이 진짜 나를 증명할까?”
“네가 기억하는 모든 순간, 그것이 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희망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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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 너의 빛을 모두에게 나눠줘.”
제노스가 전장을 조망하며 말했다. “네 힘이 연합회를 살릴 수 있다면, 그게 우리가 기다려온 기회야.”
“알겠어.”
이네아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빛을 온몸에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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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전투선과 병사들에게 스며들었고,
순식간에 감염체의 공격이 무력화되기 시작했다.
“이게… 가능해?”
적 함대 사령관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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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빛이 사그라들자, 어둠도 그 틈을 노렸다.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네아의 눈빛이 다시 불타올랐다.
“빛과 어둠, 그 경계에서 나는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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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한복판, 전투는 계속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이네아와 라피엘, 제노스의 운명이 지금 막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