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199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199장: 기억과 망각의 첫 전쟁

---

시간의 틈으로 고대기억이 회랑 되었다.

먼저, 세란의 내면이 열렸다.
그녀는 허공을 가르는 차원 틈에 서 있었다.
검은빛과 푸른빛이 뒤엉킨 혼돈의 공간,
그곳은 기억과 망각의 접경지대였다.

"이곳이…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의 경계인가…?"



곁에 선 라카이의 깃털이 하나씩 타들어갔다.
시간을 거슬러 왔다는 대가였다.

“망각은 지우지 않아.
단지 기억을 덮을 뿐이야.”
라카이가 낮게 말했다.

나선의 평원 위의 전장에
망각의 야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얼굴이 없었다.
과거가 지워진 자들이었다.

목소리가 없는 군대

이름 없는 장군

감정 없는 눈동자


그들이 내딛는 발자국마다,
기억이 깎여나갔다.
사막이 되고, 돌이 되고, 바람이 되어 흩어졌다.

세란은 땅을 짚고, 눈을 감았다.
그녀의 기억이 불꽃처럼 타올랐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힘이었다.

“내게 아픔을 남긴 자 들아,
내게 사랑을 준 자 들아,
너희 모두가 나라는 기억의 조각이다.”


그녀의 눈이 붉게 빛났다.
“하늘의 뼈, 깨어나라!”

땅 아래에서 대지의 정맥이 꿈틀댔고,
거대한 백골의 날개가 뿜어져 나왔다.

세란의 뒤로 솟아오른 그것은,
하늘의 뼈, 본래의 형상이었다.

쭈왕의 호령이 전장을 울렸다.
“모든 기억은 씨앗이다!
지워진 것들을 다시 피워라!”

자이랭은 자신의 팔을 자르며 울부짖었다.
“이 고통을 기억하라!
내가 누구였는지를—!”


미카소는 노래했다.
“꽃의 이름은 사라져도, 향기는 남는다.
그 향기로 적을 혼란시켜라!”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뒤집혔다.
망각군의 지휘관, 티-크눌라의 조율자 셰르-옴이
공중에서 강림했다.

그는 눈을 가리고 있었고,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기억은 죄다.
잊는 것은 자비다.”


그의 한마디에,
자신의 가족을 기억하던 자가
무너졌고,
사랑의 이름을 되뇌던 전사가
그 자리에 엎드렸다.

세란은 조율자와 마주했다.
그녀의 기억은 진동했고,
심장은 마치 별의 핵처럼 타올랐다.

“내가 기억하는 한,
너는 이길 수 없어.”



셰르-옴이 물었다.
“기억은 고통이다.
왜 그걸 품고 사는가?”



세란이 대답했다.
“그 고통이 나를 사람답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가장 오래된 기억을 꺼냈다—
어머니의 품,
눈물 흘리던 밤,
마지막으로 웃었던 친구의 얼굴.

그 순간, 하늘의 뼈에서
새하얀 불꽃이 치솟았다.

기억과 망각의 전장이
실제 세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빛이 어둠 속에서 울었고

산이 깨어졌으며

물속의 생명들이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다.
존재의 구조가 흔들리는 싸움이었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씨는 옮겨졌다.

세란의 존재는 이제 기억의 매개체가 되었고,
티-크눌라도 그것을 알아챘다.

“너는 하늘의 뼈를 통과한 자.
더 이상 인간이 아니구나…”



세란은 조용히 웃었다.

“나는 단지… 잊히지 않기로 한 한 사람일 뿐이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Sky Bones(하늘의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