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237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237장: 별자리의 속삭임, 천상의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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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이 심연의 전투에서 승리한 그 순간, 하늘은 더 깊은 침묵에 잠겼다. 그러나 그 침묵은 단지 정적이 아니었다. 그 안에서는 미묘한 파동이 일렁이고 있었고, 은하수 사이로 떠도는 별자리들이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별들이 움직인다고?”
루오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눈동자는 의심과 경외가 뒤섞여 있었다.

“하늘의 뼈가 흔들리면, 별들도 반응하지.”
세란은 씨앗을 꼭 쥔 손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막은 건 단지 시작일 뿐이야.”

그때, 성좌 중 하나인 ‘페리온’의 별빛이 더욱 빛나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줄기가 세란과 루오그를 감쌌다. 그 빛은 찬란했지만 차갑고 무거운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천상의 의지다.”
루오그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 빛은 신들의 시험을 알리는 신호야.”

세란은 몸을 곧게 세웠다.
“내가 받은 시련... 이제 시작인 거군.”

별빛 속에서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란, 하늘의 뼈에 선택된 자여.
너는 스스로 존재를 새겼다.
그러나 너의 의지와 존재가 진정으로 시험받을 때가 왔다.”

그 음성은 동시에 따뜻하고 냉정했다.
존재에 대한 물음과 답변이 한꺼번에 내려왔다.

“너는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되었느냐?
그 고통 속에서 잃지 않을 ‘나’란 무엇인가를 증명해야 한다.”

세란의 심장이 고동쳤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그 고통에 짓눌려 내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선택해야 한다.
의지의 길, 혹은 소멸의 길.”

빛이 점점 더 강해지며 세란의 몸을 감쌌다.
머리 속에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상처, 선택, 실패와 성공, 사랑과 배신—
모든 것이 압축되어 다가왔다.

“내 안의 어둠과 빛,
내가 품은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
최종의 문을 연다.”

그 순간,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낯선 음성이 들려왔다.

“네가 ‘하늘의 뼈’와 연결된 존재라면,
그 기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이 너를 구원하거나 파멸로 이끌 것이다.”

세란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하늘과 땅, 기억과 망각, 존재와 소멸 사이에서
세란의 최종 시련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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