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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지 않아도, 적게 먹지 않아도 된다고?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게 된 이유

by vivi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는 사실 크게 특별하지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마치 계획한 일이었던것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시작된 일이었다.


'한달안에 -7kg.'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덕분에 발견한 영상의 이 문구에서 비롯되었다.




입던 바지가 안맞았다거나,

인바디 기록에서 체지방률이 14%가 증가했다거나,

주변에서 건강검진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거나,

살이 쪘다는 이유로 걱정과 타박을 받았다거나,

연애를 포기했니 결혼을 포기했니 등의 걱정어린 시선을 감당했다거나

하는 경험은 계속해서 쌓여왔으나

그것이 곧 다이어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먹자마자 누워버리는 천국과 같은 습관의 맛을 너무도 깊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물론 초반에는 대체 왜 살이찌는거냐고 화를 내기는 했다.

20대까지만 하더라도,

도미노피자 라지 두판을 혼자 먹고,

국밥은 늘 두그릇씩 먹어왔어도 살이 찌지 않았으니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1/4만 먹는데

살이 찌는 이 불합리한 현실에 화가 나고 분노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이 되고 부터는 이러한 분노도 잊어버렸다.


먹고, 마시고, 눕고...

코로나때 쌓인 습관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으니.


그러던중, 11월 1일.

유튜브 추천 영상에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떴다.

'4주 프로그램으로 한달에 -7kg'


유튜브에서는 말한다.

'절식하고, 단식하면 무조건 요요는 오게 되어 있어요. 꺼져있는 지방 대사의 스위치를 Off에서 ON으로 켜보는 거에요. 그렇게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지방대사가 켜지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은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절식과 단식은 내 삶에서 절대 불가능한 일로 손 꼽히는 일이었는데,

그걸 안해도 된다고?

굶지 않아도 되고, 적게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많이 먹어도 된다고?!!!!


매년 새해에 다짐하는 다이어트를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

연말이 다가와서야 다시한번 새해 목표를 복기하는 순간과

마음 저변에 깔려있던 '그래도 올해 무언가는 해야지.'하던 욕심이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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