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끝]

Life #part58

by kossam

[긴 하루 끝]



소란스런 하늘소리에

뜬 눈으로 맞은 아침


아침잠을 깨워 화가 난

날카로운 냥이 울음도

눈부신 햇살에

잠시 가라앉는다


봄인 듯 여름인 듯

아침인 듯 밤인 듯


거리의 사람들도

지나가는 차들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검은 안경 속

울고 있는 나는 보이지 않고


하루 종일 소란하고 성가신

전화기 하나 붙들고

멍한 채로 살아낸


긴 긴 하루 끝에


나는 아직

숨을 쉬고 있다


물밖으로 나온

작은 물고기의 그것처럼


그저 나는

멈추지 않는

버거운 숨을


그것이 마지막이길 기도하며




글, 사진: 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