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Jun 06. 2016

[나는 엄마가 많이 불편하다]

성장통 #part47  디어 마이 프렌즈

"나는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제발 와는 상관없이

혼자 알아서 행복해주면 좋겠다


나는 엄마가 많이 불편하다


엄마와 나는 상극이다

친구 같은 모녀관계는 늘 엄마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다


다 엄마 탓이다"



ㅡ완이는 어느 날 비밀번호를 바꾸고

엄마는 모든 것이 서운하다



불편하다는 말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지만 원망스럽고

고맙지만 미안하고

맛난 걸 먹을 때마다 목이 메고

행복한 순간마다 신경이 쓰이는

나만 바라보는 혼자인 엄마


엄마가 혼자 알아서 행복해 준다면

나도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맘껏 행복할 텐데...



완이 나이 서른일곱

나도 녀석이 서른일곱이 되면

완이 엄마와 똑같은 말들을

녀석에게 마구 쏟아놓겠지


근데 그 말들이 나는 참 싫다


내 나이 아직 마흔둘이라서 그런가 보다




나는 아무래도

싫다 싫다 하면서도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글: kossam



매거진의 이전글 [중간고사 열흘 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