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준 선물
(※사진은 퍼가거나 캡쳐하지 말아주세요)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
적막강산같던 집이
왁자지껄 들썩거린다
녀석의 친구 다섯을 초대했다
한두명 일거라 편히 생각했는데
다섯이라니~^^;;;
점심은 아산 '올드밀'에서 ... 잘도 먹는다 녀석들
저녁은 오랜 단골집 '걱정말아요그대'에서
이쁜 녀석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끝도없는 사장님 서비스에 더 배가 부르다
삼년뒤면 녀석들과 다시 와서 막걸리도 한잔
할 수 있겠구나
밤늦도록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고
넓은 거실 두고
한방에 여섯이 오밀조밀
냥이 두마리까지
녀석들의 달콤한 밤이 그렇게 깊어간다
잠이 덜 깬 녀석들의 엉덩이를 두드려
살짝 욕심낸 아침
노란 은행나무와
쏟아지던 녀석들의 웃음소리
해가 없어도 빛나던 녀석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나의 셔터는 쉴틈이 없었다
이리 예쁜 녀석을 매일 볼 수 없음에
잠시 먹먹했지만
뚱스의 한결 밝아진 모습에
오늘은 나도 마음껏 행복하다
녀석들은 수행평가 과제로 낼
촬영을 위해
민속촌으로 이동했다
민속촌의 멋진 가을색과
곱다는 말로는 부족한 녀석들
무거운 장비 번쩍번쩍 들고
서로 챙겨가며
진지하게 과제를 진행하면서도
놀고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거리던 녀석들
일 때문에
더 많이 찍어주지 못해 아쉬웠다
이틀만에 정이 들이 들었는지
녀석들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데
가슴이 뻥 뚫린 듯 허전하다
글 : kossam
사진 : kossam &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