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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ssam Jun 20. 2019

[역마살과 여행 의지 : 캄보디아 씨엠립03]


2018년 11월 3일


셋째날

이렇게 예쁘고 조용할 줄 알았으면 하루 더 잘걸

캄보디아 최강 비주얼에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들만 보유한

작지만 서비스 최고의
"더 그린 코너 레지던스" 완전 강추!
조식으로 스마일 에그에 하트 수박,
깜짝 놀라게 맛났던 모닝커피까지!
맨발로 배웅 나온 직원에게
아쉬운 마음에 여러 번 인사를 전하고
온전히 녀석과 둘이서 툭툭이를 타고

마지막 숙소로 이동한다




◇세째날숙소 : 힐락스파리조트◇

규모도 크고 유럽풍에 전체적으로 럭셔리하다

테라스엔 돌로 만든 야외 자쿠지가 있고  

룸에는 LG 블루투스 스피커가 반가웠던 곳





만수씨가 없으니 살짝 불안했던지 녀석은

"오늘은 안 오셔?" 묻는다

그래도 우리든 씩씩하게 툭툭이 타고 시내 구경 도전

바람에 모래먼지에 엉덩이 마사지까지

먼길은 절대 못 갈 툭툭이~~

그래도 이곳엔 대중교통이 따로 없어서

스쿠터나 자전거 렌털이 아니면

무조건 툭툭이다


우체국 들러 서로에게 엽서를 쓰고

나는 몇몇 지인들에게도 엽서를 보냈다

낯선 곳에서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마음은

생각보다 뭉클하고 의미가 있다

돌아가면 언제 올지 모르는

녀석의 엽서를 설레며 기다리게 되겠지


동네 영화관 들러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결국 시간이 안 맞아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내내 아쉽다ㅜㅜ

다음에 다시 가면 꼭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녀석이 가고 싶다던 정글 버거를 찾아서

한가롭게 점심도 먹고
그렇게 한참이나 시내를 걷고 또 걷고

덥긴 했지만 다행히 걸을만했다
그러다 만난 한 사립초등학교 개구쟁이들
먼저 손 흔들며 헬로~ 하길래
카메라를 들었더니 브이까지 그려준다







오늘은 수영장에서 예쁜 일몰을 만났다
이렇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쉬어본 게
언제였는지
그러고 보니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도
나는 늘 온전히 쉬지는 못했던 것 같다

노을이 다 지고 날이 어두워지도록

한참을 그렇게 녀석과 시간을 보냈다







나는 절대 못 먹을 크메르식 코스요리ㅜㅜ

요상한 맛의 샐러드와 카레, 그리고 디저트까지

녀석은 맛나게 잘도 먹는다


식사 후 따뜻한 자쿠지에 푹 담그고

방에 설치된 멋진 LG 블루투스로 라디오를 듣는데

아쉽게도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글, 사진: ko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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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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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락스파리조트

#수영장에서선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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