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ssam Jun 20. 2019

[역마살과 여행 의지 : 캄보디아 씨엠립04]

#돌아오기


2018년 11월 4일


마지막날 

조식을 먹고 녀석과 나는 마사지를 받았다

딸이 크니 이렇게 좋구나

놀이동산 구경보다 엄마와 스파와 마사지를 즐기는 딸

아이는 커가는 매 순간순간이 감동이다


우리는 출발 전에 다시 만수씨를 만났다

녀석이 만수씨 차에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두고 내렸는데

만수씨는 친절하게도 직접 숙소로 가져다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컵라면과 김, 그리고 김치를 선물했다

혹시라도 싫어할까 걱정했는데 만수씨는 다행히 기뻐했다



숙소에서 공항까지는 벤으로 이동했다

다른 손님과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숙소에서 잡아준 차량이었다

공항에서 녀석과 커피도 마시고 기념품 구경도 하고

간단한 선물도 샀다

녀석은 윔피 키드를 한 권 사들고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이번 여행은 여행정보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저 녀석과의 교감과 여행 자체의 느낌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액티비티도 없고 거창한 만찬도 없지만

둘이서 손잡고 걷던 길과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아름다운 노을과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사원들



캄보디아는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씨엠립에서 열흘쯤 지내면서

가보지 못한 사원들도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고

오래전 제주 시골집에 머물렀던 그때처럼

몸도 마음도 다 내려놓고 쉬고 싶은 그런 곳





글ㆍ사진  kossam




녀석이 고3이라 올해는 여행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6개월이나 지난 여행기로 잠시나마 추억할수 있으니

게으름이 때론 좋을때도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역마살과 여행 의지 : 캄보디아 씨엠립0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