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36 <은행나무길>
[가을바보]
어제와 똑같은 거리
어제와 똑같은 시간
후두둑 빗줄기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가려는 거야?
눈물이 쏟아질까
운전대를 꽉 쥐고는
놀란 내 마음은
어디론가 달려간다
아직 널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그런 내게 화가 나서
붉게 물든 너를 보며
나는 오늘도 여기 서서
가지마
가지마
차마 보내지 못해
가슴에 묻을 나
그걸 알면서도
마음껏 울고 떠나는
그런 네가 미워서
한없이 내려앉은
가을바보
글: kossam
사진: 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