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보]

Life #part36 <은행나무길>

by kossam


[가을바보]

어제와 똑같은 거리
어제와 똑같은 시간

후두둑 빗줄기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가려는 거야?

눈물이 쏟아질까
운전대를 꽉 쥐고는

놀란 내 마음은
어디론가 달려간다

아직 널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그런 내게 화가 나서
붉게 물든 너를 보며

나는 오늘도 여기 서서
가지마
가지마

차마 보내지 못해
가슴에 묻을 나

그걸 알면서도
마음껏 울고 떠나는

그런 네가 미워서
한없이 내려앉은

가을바보




글: kossam

사진: Ari


※2014 아산 은행나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