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사랑 #part50

by kossam

[소나기]


어두운 하늘가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울먹임


애써 외면하던

하늘이 불러

가던 길 멈춘 채

한참을 바라보니


슬픈 눈망울

구름 잔뜩 머금고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듯


기다리던 내 속을

어지럽히더니

기어이 쏟아져 내린다


뜨거운 상처 위로

파고드는 차가운 네 눈물에


나는 그만 알아버렸다

네가 하려던 그 말


울먹이다

삼켜버린

아프고 아픈 그 말


쏟아질 수밖에 없는

너의 눈물을 맞으며

걷고 또 걷는다


무너지는 가슴을

간신히 다독이며

너를 또 뒤로하고


네 눈물인지

내 눈물인지

그렇게

너와 걷는 것만으로


고마워서

미안해서


떨어지는

네 눈물 위로

한 발한 발 내딛는다


짧은 울음 끝에

다시 웃는 하늘이 너무 아파


끝내

가슴속엔

그칠 줄 모르는

장마가 오려나보다



글, 그림, 사진: 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