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물]

Life #part 40

by kossam

[하얀 눈물]



하얗게 도시를 덮은

너의 아픔에


비처럼 쏟아지는

네 모습에


나는 목놓아 울어버렸다


소담스레 와서

소복이 쌓이던 네가


아픈 상처 보듬으며

따뜻하게 감싸주던 네가


어찌 그리 황망하게 흔들린 건지


찬바람에 무너져버린 내 마음 같아


나는 주저앉아 너를 부른다

지쳐 쓰러진 나를 부른다


바람아 멈춰라


내 고운 님의 마음 자락

그 거친 손길에

견디지 못해 흩어지니

차마 볼 수가 없구나


바람아 불어라


어차피 스러질 마음이라면

한바탕 크게 울어 내리고

아프게 떠나보내리


언젠가 봄이 오면

다시 찾을 그 양지에

부디 작은 햇살이나마

너를 위해 비추기를


견디고 견뎌 낸

그 마음 하나로

널 닮은 여린 꽃 한 송이

곱게 피워내기를



, 그림: kossam

사진: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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