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습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기게 될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자기 계발서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합니다.
10년이 지나서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언급했듯 모든 일이 다 이유가 있다면, 이 책이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것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조지는 회사 팀장입니다. 업무와 가정 모두 번아웃 직전입니다.
한때 촉망받던 인재, 사랑받는 남편이었지만 이젠 아닙니다. 지쳐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매너리즘 비슷한 단어로 표현될지 모르지만, 매사에 불평과 스트레스로 찌들어 있죠.
자동차 바퀴가 펑크 나는 바람에 우연히 버스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은 출발합니다.
'에너지 버스'에 걸맞게 '조이'라는 버스운전기사는 명언을 수없이 남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삶의 전환점을 마련해줍니다.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당신의 비전에 동참시켜라.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여라.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가장 단순합니다.
자기 계발서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긍정성과 감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 압도당해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사지 멀쩡 하게 태어나 두 발로 돌아다닐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이 불편해도 씩씩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제 시야에 파고들었음을 고백합니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에 붙들려 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려온 것도 사실입니다.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기지 못했던 탓일 겁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 지나간 시간이 후회로 점철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것은 그 누구도 어쩌지 못하니까요.
조지는 타이어가 펑크 났던 일에 처음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일이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동안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와 오류 중 가장 어리석다고 느껴진 점은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겁니다. 3류 신파 드라마의 주인공처럼요. 그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대수롭지 않은 감정싸움으로 에너지의 대부분을 허비하고 때로는 인생까지 집어삼킵니다. 제 얘기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나의 승객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냐 하는 문제입니다.
결국 사랑이 답이지요.
식상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일과 관계에 있어서도 궁극의 해답은 사랑입니다.
신앙을 갖고 있는 저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사랑도 습관입니다.
최고의 세일즈맨은 사랑의 자석입니다.
월트 휘트먼은 '사람은 존재로써 설득한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도 최소한 미워하지 않고 용서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랑, 감사, 긍정 에너지…
자기 계발서에서 숱하게 강조하는 점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단어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삽니다.
식상하게 느껴질 자격도 없는 걸까요?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길 수 있으려면 현재에 집중하고 살아있음에 감사로 기도합니다. 9회 말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주인공 조지처럼요.
모든 것은 에너지의 문제입니다.
우주를 움직이는 건 굳어져 있는 물체가 아니라, 그것 사이를 오가는 에너지의 문제입니다. 오늘 당장 길에서 마주치는 얼굴들에 미소를 짓는 소박한 행동으로 에너지 버스에 탑승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버스
~ 존 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