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랐다. 전화를 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래저래 피곤한 몸. 노곤한 기분으로 침대에 누워 이것저것 본다. 읽고 보고. 그러다 걸려온 전화. 같이 일하는 타이친구다.
"이제 끝났어."
시계는 12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주인이 다시 하라고 해서 혼자 다시했어."
일찍 끝나는 순서대로 먼저 집으로 간다. 우리는 그렇게 룰을 정했다. 내가 먼저 가고 그가 다시 청소를 했단다. 미안한 마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나를 부르라고 신신당부했다. 괜히 혼자 청소를 더 하면 손해지 않은가.
머리를 잘랐다. 친구가 소개해준 곳으로 가 잘랐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머리는 만족. 이래저래 미용실 누나와 친해졌다. 덕분에 파마권유까지... 약간 영업용인듯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변화를 위해 파마부터...
한국에 있는 친구와 전화를 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여러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그에게서 들은 흥미로운 애기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중요하다. 다시 한번 불안했던 내 결정을 다잡았다. 이 일을 하자는 얘길 들을 때의 감정이란. 굳건히 짓누르던 피곤이 한번에 날아간다. 다시 밀렸던 글을 쓴다. 인터뷰 기사 2개. 오늘은 하나를 작성해야 겠다. 밀렸던 일부터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