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별 다르지 않는 날.
생일이다. 9월 11일. 다르지 않는 날이다.
우리집은 음력으로 날을 샌다. 덕분에 나도 내 생일을 잘 모를 때가 많다. 누군가 일깨워주지 않으면 휙 지나칠 정도. 그렇게 지나친 적이 한 두번 있다보니 생일에 대한 개념이 흐릿하다. 그래서 양력 생일을 따로 챙기진 않는다.
생일이 되면 축하인사를 많이 받는다. 감사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란 느낌이 흐릿하니 뭔가를 해야된다는 당위도 흐릿하다. 그래서 미역국이니 뭐니가 그다지 그립지 않다. 다만 다른 날보다 소비가 좀 더 늘뿐. 그래서 머리를 볶았다.
하나하나 볶는다. 지난 날 보다 더 많이 꼬았다. 덜 풀리라고. 한 달도 안돼 풀리면 낭패니까.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점심 시간. 룸메이트와 함께 버우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별 다르지 않는 하루다. 내년부터는 양력으로 생일을 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