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도 대접받고 싶다. 형 대접!

- 형이라고 불러 주기만 하면 된다고?

by 다움코치

반말하지 마

야, 바보야!

어랏?

나 형이거든. 반말하지 마라.


형아는 바보야.

그래 그렇게 형아라고 부르라고!



9살 반짝이와 7살 귀요미는 잘 놀다가도 서로 약 올리고 말싸움을 한다. 한 살 더 먹은 반짝이는 능글맞아졌다. 특히 동생 약 올리기에 재미가 붙었다.


반짝이가 먼저 귀요미를 약 올린다.

"야, 이 바보야"

형아 따라쟁이인 귀요미는 그대로 따라 한다.

"야, 이 바보야"

"너, 나한테 반말하지 마!"


반짝이는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엄마, 귀요미가 저한테 반말해요"

"그래? 어떻게 반말하는데?"

"야, 이 바보야 라고요"

"흐음... 그건 반짝이도 귀요미한테 똑같이 말하는 것 같던데?"

"그래도 저는 형이잖아요. 반말하면 안 되죠"

"그럼, 귀요미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거지?"


"형아는 바보야"

지한 반짝이 앞에서 나는 그만 크게 웃고 말았다.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거야?"

"네"


형아라고 불러만 줘!


어릴 때 나도 2살 터울 여동생과 반말 때문에 투닥투닥거렸다.

싸우기만 하면 "너"라고 부르면서 나를 자극했던 여동생! 어릴 때는 "언니"라는 말을 하지 않는 동생이 왜 그리도 얄미웠는지 모르겠다. 그게 뭐라고.

크면서 오히려 언니"라는 단어에 무게감이 실렸다. '언니 대접'보다는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 내가 잘돼서 동생을 끌어줘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그래서 싫다는 건 아니다)


아무튼 반짝이도 크면서 자연스레 느끼게 되겠지?

"형"이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그 의미의 무게도 함께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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