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에 대처하는 법

원한은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by 다움코치

#1. 매주 일요일, 교회에 다녀오면 마음이 괴로웠다

미운 사람이 생겨버렸다. 그것도 교회 안에서.

H집사를 보면 밥맛이 떨어졌다.

‘저러니까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 못됐다고 욕을 먹지’

바로 저런 사람을 두고 는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미웠던 건 아니다. 우리 엄마한테 무척 잘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어른으로 봐주기에는 너무나 유치한 행동으로 엄마를 대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교회에서 H집사를 볼 때마다 마음 저 밑바닥부터 미움이 용솟음쳤다.

“엄마, 저는 H집사가 무대에서 찬양하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요. 마음은 못됐으면서 입으로 예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가증스러워. 엄마는 H집사가 안 미우세요? 하는 짓이 유치하고 밉상이야”

“내가 그때 그 일을 괜히 너한테 말했나 보다”

“말씀 잘하신 거죠. 몰랐으면 저는 속도 없이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했을 것 아니겠어요?”

“그래도 네가 사람을 미워하게 됐잖아”

나는 주일예배 때 3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는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였다. H집사는 찬양대였다. 찬양대는 목사님 설교말씀 시간 전까지 찬양을 불렀는데, 열심히 찬양하는 H집사를 보면서 생각했다.

‘가증스러운 입’

일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용서하는 마음,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고 돌아왔다.

#2. 미운 사람을 위해 축복기도를 해봐

“엄마는 미운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하세요?”

“그 사람을 위해 축복기도를 해. 엄마도 젊었을 때는 미운 사람을 차갑게 대하고 끝까지 미워했어. 그 사람을 보면 얼굴 표정도 싹 변했었지.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면 내 마음이 편해지고 그 사람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

“어떻게 축복기도를 할 수 있지? 저는 못하겠어요”

원한은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 집사님이 우리 처음 이사 왔을 때 반짝이랑 귀요미를 잘 챙겨줬잖아. 고마웠던 부분도 있어. 고마웠던 그 마음만 기억하는 거야”


하지만 엄마와 그런 대화를 나눈 뒤에도 매주 주일예배 무대에서 찬양하는 H집사를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떠올리지는 못했다. 대신 ‘가증스럽다’는 생각 대신 ‘뭐, 고맙긴 했지’라는 생각을 하는 정도는 되었다.

지혜롭고 마음이 넓은 할머니를 가진 내 아이들은 행복한 아이들이다.

“반짝아, 귀욤아, 할머니에 대한 은혜를 돌에 새기자”


"엄마는 미운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해요?"
"그 사람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해 줘. 그러면 내 마음이 편안해져"

"원한은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잖아.
물에 새긴 것은 사라져도 돌에 새긴 것은 영원하다.
원각수 은각석!
미운 마음은 버리고 고마웠던 것만 기억하자"

- 미운 사람에 대처하는 엄마의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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