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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09. 2022

시간부자59-②꽃을 보듯 너를 본다(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1. 읽은 날짜 : 2022.5.2(월)    *59권째

2. 작가/출판사/분야 : 나태주/지혜/문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꽃들아 안녕,  너도 그러냐, 아끼지 마세요


<필사>   

 *시 발췌


#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그 말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 못난이 인형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애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 꽃들아 안녕

꽃들에게 인사할 때

꽃들아 안녕!


전체 꽃들에게

한꺼번에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며

꽃들아 안녕! 안녕!


그렇게 인사함이

백번 옳다.


# 끝끝내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있음이

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재 이유다


# 꽃그늘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 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 너도 그러냐

나는 너 때문에 산다

...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안타깝고

네가 없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딘가 다시 안타깝다


멀리 길을 떠나도 너를 생각하며 떠나고

돌아올 때도 너를 생각하며 돌아온다

오늘도 나의 하루해는 너 때문에 떴다가

너 때문에 지는 해이다


너도 나처럼 그러냐?


#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아끼지 마세요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이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잠들기 전 기도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


# 시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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