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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호준
Aug 05. 2021
같이 하자고 하는 당신에게
어떤 시인이
시합평 모임을 하자고 자꾸 꾀었다
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계속
거절을 하였다
나는 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시합평에 가서 남에게 상처를 줄게 뻔하다
하고 싶은 말을 꼭 해야 하는
대단히 직설적인 사람인지라
가끔
나
는
나
도 나를 잘 몰라, 무서울 때가 있다
이제 눈치 좀 채셨는가
귀찮으니,
그냥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
돌려 돌려 말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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