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른 자

by 세인트

식당에서 선짓국을 먹는데 친구 국에서 부러진 이쑤시개가 나왔다. 친구는 숟가락을 놓았고, 나는 국물까지 깔끔하게 다 먹었다. 어차피 한솥에서 끓인 한 국물인데 누구 그릇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이처럼 생각이 달라진다. 모르고 먹으면 해골물도 맛있다는데, 자로 재고, 까탈 부리고, 똑똑한 척해도 결국 배부른 자는 아무 생각 않고 국물까지 들이켠 자다. 밥값은 밥 먹자고 불러낸 친구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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