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짝꿍의 서른다섯번째 편지
안녕, 줄리!
정~~~~~~~말 오랜만이야.
어쩌면 우리 글을 읽어주시던 분들은
우리가 그만 만나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하지않으셨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린 때론 티격태격, 때론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지.
불현듯 내가 줄리에게 답장을
오랫동안 하지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
그리고 오늘 짧게라도 글을 끼적이겠다는
줄리의 다짐을 들으며,
나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짧게라도 줄리에게 편지를 보내겠다는
다짐을 했어.(속으로)
우린 자주 넘어지고
특히 요샌 힘들어도하지만
바보 같을 만큼 늘 다짐을 하잖아.
그건 우리가 '의지'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거겠지.
그래서 우리의 삶은 매력적인 것 같아.
넘어져도 새로운 다짐을 해내는
우리 존재들.
오늘도 새로운 다짐을 한 우리를
기념하며 그 다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
오랜만에 브런치로 전해질
줄리의 생각이 궁금해 :)
우왕 브라이스야 안녕!!!!
진짜 얼마만의 브런치인지!!
나 심지어 3월 초에 핸드폰을 바꾸고 나서
브런치를 깔지도 않았다는 거 아니...
내가 정말 무심했구나 싶어.
어제 브라이스가
오랜만에 편지썼다는 얘길 듣고
부랴부랴 다시 깔았지.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다.
너말대로 어쩌면 누군가는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을지도.
3월과 4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
잘보낸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정말 후다닥 흘렀다는 것 밖엔.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브라이스 너 말대로 많은 생각들을 했어.
그냥 소박한 해안가에서 몸 기댈 집만 있다면
조용히, 차분하게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기만 해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근데 설령 지금 당장 그렇게 살 수 있더라도
그건 아니다 싶더라고 결국엔.
일단 지금은, 지금 내가 이루고자 했던 걸
꼭 이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그래야 나중에 어떤 삶을 살든 후회가 없을 거고
또 그래야만, 지금 이 단계를 거쳐야만
내가 그리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원하는 미래로 슉슉 그냥 건너뛸 수 있는
만능키는 없으니까 말야, 그치?
그래서 긴 긴 생각의 끝엔 결국 '다짐'이었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보자는.
늘 도돌이표 같이 돌아오는 혼자만의 다짐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좀 달랐다고 생각해.
달랐으면 좋겠고! 행동으로 보일게.
내일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