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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스와 줄리 Mar 11. 2017

별 보러 가자

노래를 듣다 문득

어느덧 너와 마음을 나눈지 623일이다. 오늘은 너의 생일이기도 했다.


대단하지도 않으면서 대단한 일을 한다는 핑계로 삭막히 살았다. 고작 3개월 했으면서 언제 올지도 모를 10년 뒤를 고민한다고 눈앞에 너를 종종 놓쳤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노래에 네 생각이 많이 났다. 네 생각뿐 아니라 너와 같이 쌓았던 옛 기억들까지도.


밤 하늘이 좋다고, 같이 별보러 가지 않을래 라고 물을 수 있는 너가 있어 참 좋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남들 보기에 낯간지러운 문장 몇 개 늘어놓는 일이라지만


오늘 함께 들은 이 노래, 함께 본 영화 속 대사들, 그리고 나눈 생각과 감정들을 잘 간직하겠노라는 약속을 걸고 싶다.


늘 한결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두런두런 이야길 나눴던 것처럼 앞으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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