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홍보 전략의 조직적인 이용

by 배상근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시장 질서를 따르지 않을 수가 없지만, 공적인 일을 하게 되면 현실에 존재하는 시장 자체를 없애버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회에 살면서 어느정도는 경험으로 방법을 모를 수가 없지만, 전공 특성상 대규모의 자본을 다루는 기업과 같이 자본주의 방식으로 시장을 만들고 돈을 버는 일에 능숙할 수가 없다. 제대로 모르는 분야의 얘기를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4년 여 동안의 코로나 시기에 의도치 않게 여러 경험을 한데다, 국가, 기업, 언론, 학교 등의 조직의 행동을 관찰하다보니 기록을 좀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필요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 얼음을 생활에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냉각 기술이 발전하고, 냉장고가 발명되면서, 식생활이 바뀌는 과정이 나온다. 식품 보존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이 발명되니, 효과를 홍보하면서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고, 유명인이 영화나 책을 내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가의 사치품으로 홍보하다가, 나중에는 필수 상품으로, 식품 위생을 강조하면서 주부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방법도 나온다. 전공이 돈을 버는 일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데다 마케팅에 대한 경험은 주류 회사 영업사원이 술집에서 광고에 나는 새 상품을 주고 게임시키는 정도밖에 없는지라 이해도가 높을 수가 없는데, 코로나 시기의 경험과 비교하면서 책을 읽어보니 대충만 봐도 그 동안의 발전(?) 양상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결국 냉각 기술의 발전은 식품 보존 기간을 늘리면서 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요소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얘기할 수 있겠으나, 동일한 행동이라도 건강에서 아무런 이점이 없었던 방역이나 예방접종에 대한 홍보나 광고는 전부 사기라고 해야 한다.

아마도 처음으로 이상한 점을 느꼈던 시점은 출퇴근하면서 듣던 라디오에서 유명인이 요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서이다. 2020년 후반 정도였던 거 같은데, 퇴근하는 시간에 즐겨듣던 외국 팝송을 틀어주던 유명 진행자가 자기도 이런 일은 처음한다고 하면서 사연을 읽어주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희안한 소리들을 하고는 했다. 직장 내에서도 경쟁이 나타나면 여기저기서 이야기나 이미지를 만드는 일들이야 으레 있기 마련이지만, 어디 나같은 소시민을 대상으로 유명한 방송국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코로나 관련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오미크론 직전이고, 당시에는 시민단체에 감염 유행 시기에 공적인 행동과 관련한 글을 하나 쓴 거 밖에 없었는데, 워낙 코로나 방역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은데다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던 시기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갑작스레 나타나는 행동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 교수 일을 그만두고 얼마 후에 코로나가 터지고 다른 곳에 다시 취직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관련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갑작스레 나타난 변화를 더 알기가 어려웠던 것도 있다.

어쨌거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내가 하는 일 외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데다 업무 자체가 돈버는 일과 별로 관련이 없기 때문에 저런 일에 휘말릴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21년 9월 정도로 벌써 3년이 되어가니 그동안의 경험으로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모든 사람이 자기 생존을 위해 사는 것이 당연한데 뭘 어찌하겠나. 다만, 코로나 시기 이후에 개인정보를 방역을 위해 활용하면서 기술적으로 개인정보 활용이 쉬워진 측면이 있고, 하는 일 없이 놀면서 하는 방역 산업에 재정이 너무 많이 흘러들어가서 생긴 일들에 여러 조직의 기강이 무너져있다고 본다. 특히 언론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아무 일이나 조직을 앞세워 분위기 잡아서 하면 되는 줄 아는 거 같다. 이미 코로나에 대한 공포도 없고, 의료 개혁의 호기는 2000명을 내세워서 천하에 삽질을 하고 있는 복지부나 전문가 집단이 말아먹었으니,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 요즘은 관심이 없어서 자꾸 잊어가고 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도 같아서 남겨두려 한다.


일단 행동 방식은 기업이 제품을 홍보하듯이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로 문제를 만들면서도, 해결방법은 얘기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코로나가 생기니 마녀사냥, 편가르기 등을 하면서 집단으로 겁주기를 하면서 문제를 키우면서도 해결방법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데, 개인에게도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논쟁이 되는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고 불안을 야기하려 한다. 집단 행동을 하면 단체로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2023년에 한참 글을 쓰고 있을 시절에는 아침에 동네 맨발로 걷는 길에 가면 지그재그로 걷는 사람이 나타나고, 온갖 사람이 길모퉁이, 건물 돌아가는 길에서 툭툭 튀어나오고는 했다. 언론에서 동물이야기가 나오면 동네에 애완견을 가지고 나오는 사람이 생기고, 아파트 안에서 고양이가 혼자 돌아다닌다. 걷는 길에서 뱀이 눈앞에서 지나간 적도 있다. 다른 지역에 놀러가서 차를 30분 정도 대놓았는데, 트렁크 손잡이에 거미줄이 쳐져있는데, 도대체 어찌하는지 방법이 궁금할 정도이다. 주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은 감시하고 있다는 듯한 겁주기인데, 처음으로라디오에서 이상한 말이 나오던 시기에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지름길이 있어서 사람이 없던 시골길로 다니고는 했는데, 거기서 마스크를 쓴 애가 지나가더니, 직장, 동네 등에서 비슷한 모습들이 줄줄이 나타나고는 했다. 고속도로에 대형트럭 뒤에 눈깔 모양을 붙이고 다니지를 않나, 초보운전 딱지는 운전할 때마다 앞에 나타난다.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자기 일이 아니면 관심이 생길 수가 없는데, 끊임없이 자극을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일들이 개인적인 사건들과 맞물려서 나타나기는 하는데, 결국은 어떤 의도나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개인이나 조직의 행동방식이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약을 먹기 시작하였는데, 오랜기간 증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피로감이 있고 체중도 증가한 것을 그대로 두었다. 한참 글을 쓰던 시기에 몸도 안좋았었는데, 언론에 가스라이팅이니 우울증이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직장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는 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하는 일들이 늘어나면 누구나 여러 성향이 섞이지만, 본래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정신과 성향상 그런 일과는 성격이 먼 사람이지만,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는 했다. 조직에 반대하면서 처음 겪는 경험들을 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데, 이후에 무슨 정신건강 사업이니, 검진이니 이런 소리가 나오니 할 말을 잃었다. 당시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초기 코로나 시기에 소규모 세미나 주제로 장애인 시설 관련 문제와 어느 시골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싸움이 일어나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얘기로 토론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재의 보건 문제와 별 관련도 없고, 지금까지의 행동을 고려하면 자기 생각에 빠져 헛짓을 하고도 남을 사람들이라고 본다.

근래에 직장을 좀 옮겨다녔지만, 대부분 일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 누구나 일을 하면서 사회 조직 내에서 움직이기 마련인데, 조직 내의 업무가 진행되지 않기도 한다. 지금까지 조직 내에서 대체로 대세에 어긋나는 일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코로나 시기에 한번 반대를 했더니,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진행이 되지 않기도 했다. 이것이 조직 내에서 연대책임을 묻는 것인데, 이것이 확대가 되면 개인적 관계가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확장이 되기도 한다. 나는 분명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싸움을 붙이기도 칭찬과 비난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들이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을 가지고,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이 논쟁으로 문제만 키우는데, 조직 내외도 없고 사생활도 없다.

한참 글을 쓰던 시절에 길거리에 나가면 옷에 무슨 글씨를 붙이고 다닌다던가, 모자에 A, B, C 이러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제대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의 외모나 피부색을 가지고 하기도 하는 거 같다(이건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많이 보지도 않는 글에 좋아요 얼마나 달리는지 보기는 하는데, 한때는 좋아요 수하고 길거리에 평가하고 비슷하더니 요즘은 사람마다 평가가 다른 거 같기는 하다. 그러나 쟤들이 C, D 이러면 괜찮은데, A 이러고 있으면 내가 뭘 잘못한 거 같다. 주로 쓰는 신용카드가 있는데,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는데 동네에서 결재만 하면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하는데, 한두번 지나면 되기는 하는데, 도서관을 갔더니 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 코로나 시기에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고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 알고리즘에 맞춰서 나에게 뜨는 영상이나 네이버 앱에 뜨는 기사들도 특정한 관점의 이야기들만 나온다. 코로나 시기에 동네 자영업자들이 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런 행동을 하면서 뒤로 머를 하고 있을지 알 수 없는데, 철저하게 일방적인 관점에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대기업이나 대규모 조직이 자본을 이용해서 써먹을 만한 내용만 나온다. 내가 코로나로 돈을 번 것도 아니고 고생만 실컷 했는데, 왜 저런 일에 엮여야 하지. 연예인들은 제약회사 광고하면서 돈을 잘만 벌던데.


하기야 자신들이 하는 일을 통해 얻은 명성으로 기업 홍보하는 연예인들이 무슨 문제가 있겠냐만은, 돈을 받았으면 당연히 상품 홍보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새롭게 상품을 이용하면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야기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일인데, 자본주의 사회에 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 다만, 코로나에 백신이나 감기약이 별 효과가 없는데 해결방법인 듯이 얘기하면서 문제를 가리듯이, 효과도 없는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모습은 사회적인 문제를 가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요즘은 개인사를 들춰가며 연예인들 고소하고 자살로 몰고가고도 아무 말도 없는 것이 기자들인데, 노벨상을 받은 한강을 패러디했다는 개그맨을 욕하면서 이슈나 만들려 하는 기자들이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코로나가 감기라고 직접적으로 얘기도 안하는 애들이 자기들이 챙길 것은 꼬박꼬박 잘도 챙긴다.

코로나 시기에 언론에서 지역별로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행태나, 여기저기 화재사고가 일어나던 일들을 생각하면 알 수 있지만, 조직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만한 시기가 되면 다른 이슈로 관심을 되돌리고 일이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코로나가 감기라고 해야 일이 끝나고, 집단적인 일에 논리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동이나 제도를 만들어야 일이 진행이 된다. 아무리 영웅놀이를 하고 마녀사냥을 해도 집단적인 문제를 온전하게 해결할 수 없는 방법을 써서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연예인들이 유명 아이돌 가수와 기업인이 국감장에서 한 셀카놀이도 패러디하던데, 기자들이 헛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좀 더 과감하게 개그로 만들어서 웃으면서 넘겨봤으면 좋겠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웃으면서 넘길 줄 알아야지.

그런데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쟤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지 모르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충 훌륭하다고 해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