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좀 먹고 다니지...

중국생활

by 방성진

"잘 좀 먹고 다니지..."

이번 한국 방문해서 어머니의 첫마디였다. 살이 빠지면 못 먹고 다닌 것 같다고 걱정, 찌면 아무거나 먹고 건강생각 안 한다고 걱정이다. 나는 잘 먹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어미의 맘은 그게 아닌가 보다. 중국으로 이직하고 4달이 되어 가는 지금 약 7.5킬로가 빠졌으니 살이 많이 빠지긴 했다. 다이어트를 일부러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식생활이 바뀌다 보니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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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은 과일과 야채로 식단의 변화와 저녁 운동으로 루틴이 정해졌다. 아침에는 사과 반쪽, 바나나, 요구르트, 통밀빵 한쪽, 삶은 계란이고, 점심은 사과, 당근, 양배추 일명 CCA주스라고 들 한다. 그리고 저녁은 밥을 먹는데 귀찮으면 다시 아침 식단으로 대체하고, 가끔 날이 쌀쌀할 때는 국물생각에 라면을 먹기도 한다. 이렇게 3~4개월을 먹고 저녁에는 운동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주식이 과일과 야채가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침에는 밥 해 먹고 다니기 귀찮기도 했고, 점심은 회사 식당 반찬들이 모두 기름진 것이라 김치 없이 먹으니 오래 못 먹게 된 것이었다.


이 식단과 운동이 하루 루틴이 되고 보니, 내가 얼마나 잘 먹었으며 안 먹어도 될 음식들을 많이 먹고살았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짜고 달고 매운 음식들과 식사 후 간식을 챙겨 먹고살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힘들면 당떨어질까 먹고, 회식에서는 술과 고기가 메인이며, 휴일에는 대형마트의 과자봉지를 아이들과 먹었으니 하루종일 속이 더부륵 했었다.


"나이가 들면 운동만으로는 다이어트가 안돼.!"라고 평소 아내의 말이 요즘은 정말 실감이 난다. 젊어서는 한 달 바짝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게 보였는데 이제는 몇 달 운동을 해도 눈데 띄게 빠지지 않는다. 식단 조절이 정말 필요한 건지 모르고 살았던 게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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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중국을 기억한다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과일 일 것이다. 중국의 과일은 정말 싸고 맛도 괜찮다. 한국 매스컴에서 사과 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을 보고는 많이 놀랐었다. 사과뿐 아니라 체리, 망고, 견과류 등등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괜찮고 저렴해서 마음껏 먹고 있다. 땅은 넓고 볼 일인가?. 춥고 건조하고 더운 날씨를 고루 갖추고 있는 대륙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은 현지에서 살고 있는 채류자들에게는 장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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