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즈음 시작 했으니 일 년이 돼 간다. 그전에도 운동이라고 하긴 했지만 늘 몇 서너 달 정도 하면 회사 일, 회식 핑계로 주 4~5일 정도 하던 운동 지속기간이 2~3일로 줄고 언제 그랬다는 듯 퇴근 후 누워 있는 모습의 반복이었다. 그랬던 내가 주 5일 또는 주말 포함 6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출장을 가서도 러닝을 했고 숙소에서도 맨손운동은 꼬박 했으니 나 스스로도 대견하다.
비단 운동뿐이겠냐 마는 지속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침에 굳은 생각은 저녁이 되면 해이해졌다. 가끔 회식 핑계로 못 하면 '내일 새벽 운동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이불속에서 나 자신과 타협의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래도 퇴근하면서 운전대를 집으로 틀지 않았고 나 자신과 타협에서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결과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검사, 몸무게, 간검사 등등 특이사항 없는 결과를 보았다.
내가 하는 주 운동은 유산소 러닝 운동이다. 곁가지로 웨이트를 하지만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헬스장을 주로 이용하였고 주 3회 야외 러닝과 헬스장을 겸해서 하고 있다.
사실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하게 된 계기는 마라톤 연습이었다. 작년 가을 하프 마라톤 목표로 연습을 하면서 주 3회 야회 러닝 1시간 과 헬스장에서 가벼운 웨이트 운동 루틴으로 하게 되었다. 솔직히 헬스장 머신에서 하면 재미가 없기도 했다. 야외에서 운동장 트랙을 뛰면 같이 뛰는 사람도 보고, 잔디에서 축구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도 보면서 하게 되니 지루함은 덜 했다.
나의 운동 루틴
저녁식사
- 믹스야채, 사과 1개, 계란토스트 또는 감자, 고구마 되는대로.. 주로 차에서 식사
퇴근 후 운동시작 7시 40분
- 주 3회 야외 트랙 8시 40분~9시까지 러닝
- 러닝 후 헬스장 샤워 후 귀가
- 주 3회 헬스장 웨이트
- 러닝머신 30분, 푸시업 60개, 스쾃 45개, 매달리기 3분
- 샤워 후 귀가
1년 정도 꾸준히 하게 되니 루틴이 생겼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는 못 했다. 직장인들을 기준으로 보면 일정한 시간에 퇴근이 어려울 때도 있고 회식과 이런저런 모임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하기로 한 것에 대한 끈을 놓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고 하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감기에 걸려 일주일 운동을 하지 못할 때도 있고, 부상으로 몇 주를 쉴 수도 있다. 출장으로 한 두 달 생활이 어긋 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그때 다시 이어서 할 수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코로나를 두 번째 겪었고, 독감으로 고생도 했었다. 출장으로 한 달 동안 생활이 엉망이었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다시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동기부여가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던 동기는 마라톤이었다. 마라톤 대회를 참가 한지 10년 정도 되었지만 하프 마라톤과 풀 마라톤 목표를 하지 않았고 10킬로 정도만 참가하였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참가하다 보니 반짝 운동연습을 하는 그런 생활이었다.
우리는 살 면서 크고 작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물론 모든 계획을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인내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해서든 부족한 공부든 책을 읽든 본인이 판단하기 나름이다. 나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고 마라톤 대회 참가라는 동기 부여를 중간 계획으로 넣었다. 다행히 아직 유지는 하고 있다.
작년 가을 하프 마라톤과 올봄 10킬로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올 가을 도전 할 풀 마라톤을 무사히 마치면 어떤 목표를 세워서 동기 부여를 할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