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봐, 내가 그랬잖아, 결국 그렇게 된다고, 그럴줄 알았다니까..
피해를 주지 않는 즉 배려를 위한 최소한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을 살면 그만인것을 왜 그토록 필요이상으로 의식하는 걸까.
타인과 내가 같은 울타리에 속해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어쩔수 없이 타인과 나의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이라 보고 혹 톱니가 부러져 고장이라도 나면 '너 때문이야'라고 탓하기 위해서일까.
울타리를 벗어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울타리안에서 타인들이 그렇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맞추어간다.
어느 덧 홀로 설 수 있는 '나'가 아닌 타인들 속의 '나'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딘가엔 타인의 시선이 양념처럼 베어있는 것을 깨닫곤한다.
타인이 생각하는 그 정도 쯤 되는 '나'에 맞추어야만 한다.
울타리 속엔 '울타리 밖은 지옥이다'는 말들이 떠다닌다.
벗어나려 발버둥치다 이내 포기하면 타인들은 그러기를 기다렸던 야수처럼 할퀴어댄다.
자신들의 울타리 속 삶이 틀리지 않았슴을 돌려 말한다.
'그거 봐, 내가 그랬잖아, 결국 그렇게 된다고, 그럴 줄 알았다니까'
포기하고 돌아가려하지만 돌아갈 곳조차 없슴을 알고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한다.
그렇게 영원히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채 허우적댄다.
타인의 시선에서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언제쯤 온전한 나의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