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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민 Jul 13.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 #3DAY

"쉽지 않네.. 어렵다 어려워!"

무언가를 하기 위해 네남자가 모인지도 3일째다.

다행히 작심삼일은 되지 않은듯 하다.

오늘 일을 정리하기 전에 나는 글 처음 쓰는거니까 팀 소개를 먼저 해볼까 한다.

                             (글은 세번째지만 나는 처음쓰는 거니 해도 되겠지?)


우선 멤버

네남자, 즉 나를 제외하고 세남자인데


처음으로 Mr. Yoo는 나랑은 중학교부터 동네 친구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서는 지금까지 약 5년 동안

카페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한 사이다.

진짜 서로의 생각만 공유한지 5년이 흘렀다... 엄청나다. 


두번째는 Mr. Park은 나랑은 4월부터 같이 동거(?)를 시작한 룸메이자 팀원인데 알게된지는 2년 정도 됬다. 나랑은 친한 친구 군대 동기인데 둘다 창업 있다는 걸 알아서 소개를 받았고 지금까지 인연이 유지되고 있다.


세번째는 Mr. Choi! 학교 1년 후배이자 술먹으면 창업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후배이다. 푸드트럭에 관심있고 창업에 관심이 있는데 이번 방학 2개월동안 진짜 자기가 관심있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여하였다.


여튼 이렇게 4명이나 모였다!


-----------------------------------------


자 그럼 오늘 이야기를 해보자.

오늘은 처음으로 요리를 만들기로 한 날이다. 조사한 레시피 중에서 가장 맛있을거 같은 '쉬림프박스'를 선택해 만들어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출근은 자취방 근처에 있는 대형 식자재 마트로 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식자재 비용이 비싸?...?!



식자재마트라고해서 저렴할줄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비쌌고 한번에 너무 큰 사이즈만 팔아서 근처 홈플러스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택시타고 옮겼다.


오히려 식자재마트보다 저렴했고 적당량의 사이즈의 식자재를 팔았다.

일단 오늘 살건 쉬림프 박스를 해먹을 재료들이지만 그 외에 기본적인 양념 set도 사기로 했다.

간장도 사야되고 고추장도 사야되고 파슬리도 사야되고 물엿도 사야되고.. 메인 식자재인 새우도 사야되고...

왜이리 많은거야? 얼마 안나올지 알았던 첫 장보기 비용은 이렇게 사다보니 85,180원


wow! 비싸다 비싸... 사업비를 있는데 이런데 쓰지를 못하니... 하....

이런 돈은 쓰는데 제한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


자, 뭐 각자 돈을 걷어서 샀으면 맛있게 만들어 먹으면 되잖아?

택시타고 언능 자취방으로 옮기고 재료 싹~ 정리한번 하고 만들자! 했는데?!


  "어떻게 만들어? 아니...적어도 어떻게 찍지?..."


하... 또 고민..

카드뉴스 만들어야되니 사진 찍어야 되고 영상 만들거니 동영상 촬영해야되고.

그리고 빛은 또 왜이리 반사되고 그림자가 생겨?

또 왜 카메라 고정은 이렇게 힘들어...

각도는 어디서 찍어야 잘나와?


  "이러다 우리 못찍어!!"


그래 진짜 이러다 못찍겠드라. 그래서 우선 찍자! 

첫술에 배부르랴!(사실 부르고 싶었다...이것이 사람의 욕심이리라)


그럼 첫번째 컷은 재료 한번에 모은 사진을 찍는건데....


Mr. Baek  

    "계량을 해서 종이컵에 담고 찍어?"


                                                                                                                                      Mr. Park

    "근데 1인분씩 하기에는 재료 양이 적어서 종이컵에 담아서 보여줘도 의미가 없을거 같은데?"


Mr. Baek 

    "그럼 어쩌지?"


                                                                      Mr. Park

    "우선 재료 정량으로 하지말고 다 모아서 찍어보자!" 


Mr. Baek

"음.. 안이쁘지 않을까?" 


                    Mr. Park

"일단 찍어보자!"


기본 재료 사진


"음 찍으니까 이쁘다! 그럼 여기다가 포토샵으로 재료 이름을 쓰면 되겠다~"


좋아 재료 사진 끝!이제? 만들어야지?

버터, 마늘, 파슬리 넣고 섞고 식용유 두르고 새우 넣고 뒤집고 양념 넣고 레몬 넣고

밥에다가 올리고 45도로 찍고 70도로 찍고 90도로 찍고....

한쪽에서는 사진 찍고 또 한쪽에서는 영상 찍고..... 핸드폰 조명 들고 있고....

요리 만들고 있고..

완성된 쉬림프 박스


뭔가 과정은 별로 일거 같았는데 찍고 보니 카메라가 좋아서 그런가 괜찮네?

완성된 플레이팅도 나쁘지 않아!(처음치고^^)


그럼 맛만 있으면 되겠네?


(한입 먹고)


Mr. Yoo

"맛 어때...?"


(서로의 표정만 살핀다)


Mr. Baek

맛..있어!!(소심한 말투)


Mr. Choi

"하.. 느끼하다.. 그래도 맛은 있네."


Mr. Yoo

"난 별루.. 느끼하다"


뭐지.. 그래도 우리 나름 잘 만든거 아닌가? 근데 맛이 별로  없네?

자 여기서 이유는 두가지중에 하나겠지


첫번째는 우리가 계량도 잘못하고 요리도 못해서 맛이 없다!


두번째는 쉬림프박스는 원래 맛이 없는 음식이다!


그러니까 원래 맛 없는데 새우가 들어가고 영상 이쁘게 찍으니까 맛있어 보이는거지 실제로는 맛없는거 아닌가?  시중에서 팔아도 입맛 안맞으면 안먹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답은 없다. 그런데 아마 우리가 계량을 잘못한게 가장 큰 원인인거 같다.

어림짐작으로 하는게 아니고 정확히 몇 그램이 필요한지가 부족해서 맛이 떨어진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요리를 다 했는데


"진짜로! 이거 어떻게 치우지?"


다같이 한숨부터 나오드라.


"이게 문제야. 다들 해먹는건 좋다 이거야. 그런데 이게 뒷처리가 귀찮잖아?"


"그래서 우리 서비스가 필요해!"


요리 해먹는건 재밌고 맛있어! 근데 장보고 마지막 뒷정리가 귀찮잖아?

그래 다시 한번 더 우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렇게 요리를 한번 하고 


Mr. Baek

"나랑 강이는 창업 교육(?)이 있어서 다녀오께~"


(1시간 30 뒤 _ pm. 03:30)


"오 뒷정리 다 됬네? 개이득~"


자 그럼 컨텐츠 만들어야지?


(우선 강이는 집안일때문에 먼저 사무실을 퇴장한다.ㅠㅠ)


Mr. Yoo

"그럼 나는 영상을 내가 알아서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께!"


Mr. Baek

나는 카드뉴스 템플릿 찾아보고 대충 만들어 보께!


Mr. Choi

그럼 저는 사진 120장을 찍었는데 거기서 이쁜거 픽해서 보여드릴께요


"오키 ㄱㄱ~"


(각자 일 하는 中)


Mr. Yoo

"영상 함 봐볼래?"


(영상 시청중)


"헐 뭐냐? 존나 느낌있네? 편집하고 속도 올리고 하니까 괜찮은데?"


(감탄을 하면서 허접한 본인 카드뉴스를 최소화로 숨겨두는 Mr. Baek)


"오 사진 지금도 이쁜데 좀 더 이쁘게 하려면 조명이랑 스튜디오가 있어야 할거 같아!"


"오키~"


(Mr. Baek은 계속 카드뉴스를 만든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이쁘다. 무료 탬플릿을 가져 왔지만 막 엄청 이쁘지는 않다.

아니 그러니까 무료 탬플릿은 이쁜데 내가 잘 쓰지 못하는거 같다.


그래도 몇가지 시안으로 만들어보고 월요일날 다같이 있을때 함 보여주고 피드백 받고 고치고 하면 이쁠거 같긴하다. 


(그 와중에 영상은 소리와 배경음악이 들어가고 더욱 멋진 영상이 만들어 지고 있다.)


- pm. 5:30 -


"회의합시다!

담주에 뭐할거에요?"


Mr. Baek

"사실 우리는 지금 d-47남았잖아. 그럼 소분업체랑 스티로폼 박스 금형 업체 찾는게 먼저 아닐까?"


                                                                                                                                   Mr. Yoo

그런데 스티로폼 박스 금형은 아무데나 해도 될거 같은데 그 전에 디자인이 나와야 하지 않나?

대충 시안이라도?


그때 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뭔가 대략적인 박스였지만 한번은 정확한 실측사이즈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셋이서 방바닥에 누워


A4와 줄자를 벗삼아 cm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우리 목표는 자취생들의 평균적인 냉장고에 박스가 하나 딱! 들어가게 하는것!"


그럼 우선 우리 냉장고 기준으로 해보면 가로는 35cm면 될거 같고

세로와 높이는 정사각형으로 하는게 이쁘니가 12cm가 이쁘겠네?


그래서 스윽 스윽 그어보니?


"이거 너무 작은거 아니야?"


지금 이 기준은 "스티로폼 + 박스" 포함 겉둘레이다.

즉 속둘레가 아니라 막상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사이즈가 너무 작아져 버린다.


그렇다고 사이즈를 키워?

그럼 너무 안이쁘고 냉장고 높이에 안들어 갈거 같은데?


아무리 고민해도 12cm는 너무 작으니까 냉장고 높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15cm로 해보자!

이정도면 4가지 메뉴 잘 패키징 해서 들어갈거 같은데?


어차피 패키징에 식자재를 맞춰야지 식자재에 패키징은 못맞추니까. 결정하자!


그럼 우선 이정도로 하고 다음주에 스티로품 박스 주워와서 함 만들어보고 하드보드지로도 함 만들어보자!

그렇게 만들고 식자재 진공포장해서 실제로 담아보자!


그럼 우선 다음주안으로 진공포장기 하나 사야겠네?

하드보드지도 사야되고 스티로품 박스도 주워와야되고?


그리고 다음주 메뉴는 치즈콩나물삼겹살불고기와 치즈불닭으로 결정하고

월요일날 Mr. Choi가 장봐서 오는걸로!


아! 돈을 한사람당 15만원씩 우선 걷자! 어차피 점심 먹어야하니까 그돈이 그돈 이잖아?


내일과 모레는 1박 2일로 창업 교육 떠나는 날이니 다음주에 모입시다~


<요약>

요리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고

사진은 생각보다 이쁘게 찍혔다.

그와 더불어 카드뉴스와 영상 역시 생각한것 이상으로 이쁘게 나올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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