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출산하던 그 날로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광고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가 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언제로 가고 싶나요?”
나는 늘 “없다. 지금이 제일 좋다.” 였다.
한번도 과거가 그리운 적이 없었다.
물론 ‘아 그 시기 참 즐거웠지..’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진 않는다. 지금의 내가 제일 좋고 제일 만족스럽다.
나는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가 조금도 없는 사람이다. 시험을 망쳐도, 업무에서 실수를 해도, 간절히 바라던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큰 타격이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그저..
“어? 안됐네. 이제 뭐하지?”
그렇다보니 과거를 돌아보거나 곱씹는 일은 거의 없고 늘 내 머릿속은 현재와 미래로 가득차있다. 때문에 한 살 한 살 나이먹는 것에도 별다른 느낌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나이먹는게 좋은 편.
삶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는게 좋다. 나를 더 알아가는게 내 삶을 편안하게 한다.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성향이다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언제로 가고 싶나요’의 질문은 정말 의미가 없다.
아니.. 없었다.
없었었다.
이 생명이 내게 오기 전까진.
지금 다시 누군가 내게 그런 질문을 하노라면,
혹여나 그런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께서 그런 질문을 하신다면,
이제 조금의 망설임없이 대답할 것 같다.
2023년 1월 19일이라고.
인우를 처음 만난 그 날로 돌아가
다시 이 682일을 더 풍성한 사랑으로 채워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