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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Nov 19. 2023

아무것도 안 해도 의미가 있을까?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으면 안될까?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철학적 질문 하나 맛보실래요? 한 세상이 바뀌는 데는 얼마큼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저는 하룻밤이요. 비행기 안에서 하룻밤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1년 내내 화창한 여름을 맛볼 수 있는 세상에 도착한 적 있거든요.


그때 이후로, 계절의 변화로 시간의 흐름을 알아챌 수 없는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계절이 뚜렷한 세상과는 반대죠.


사계절이 뚜렷하면 시간의 흐름이 너무 잘 드러나 쉽게 조급해져요. 공부, 운동, 인맥 관리 등등 뭐든 하지 않으면 시간을 허투로 쓴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런 세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빌려주기로 선택한 사람


일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빌려주는 트위터 계정이 있대요. 대여료는 공짜!(였지만 현재는 유료)간단한 응답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대요.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타인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의미와 함께 확인해 봐요.



Today's quote

조금 극단적 예시인데, 자연계 생물에는 공작이나 모르포 나비, 비단벌레와 같이 그 자체는 특정한 색깔이 없지만 빛이 어떻게 닿는지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보이는 구조색을 띤 동물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그 자체에는 색깔이 없고, 보는 사람의 파장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나 색깔이 바뀌는 비단벌레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은 누구에게, 왜 필요할까요?사실 저도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요, 책에 실린 저자의 첫 트윗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혼자 들어가기 힘든 가게,
게임 인원 채우기 등
오로지 딱 1명이라는
인간의 존재가 필요할 때
이용해 주세요."



무엇을 하는지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기 쉬운 세상에서, 그저 타인의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도 가치가 있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트윗이네요.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위 문장에서 이런 점도 배울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어요.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존재하는 사람의 영향력은?


살다 보면 사회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활발한' 태도를 장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돼요.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을 때가 종종 생겨요. 저도 비슷한 환경에 있는 한 사람의 존재에 커다란 영향을 받을 때가 있었답니다.



① 같은 열차를 타러 나온 사람


대중교통을 타고 매일 충청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했을 때, 저와 늘 같은 시간에 열차를 타러 나온 여성분이 있었어요.


그동안 직장이나 거주지를 옮기는 게 낫겠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따를 수 없어 조금 슬펐는데, 실제 현실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위로 받았어요.




② 같은 시간에 헬스장에 온 사람


통근 시간이 길다 보니 밤 10시가 돼야 겨우 운동할 수 있었는데요.  저보다 늦은 시간에도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사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늘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니 저도 조금 더 힘내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이럴 때 굉장합니다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는 저자를 빌려 가길 원하는 다양한 의뢰인이 등장해요. 이들의 공통점은 저자가 잠깐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거예요.


이혼 서류 접수할 때 동행해줘요

원고 마감하는 걸 지켜봐 주세요

제가 이사 가는 걸 보면서 손을 흔들어 주세요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조건이나 목적 없이 그저 한 사람의 존재가 옆에 필요할 때 누구에게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 망설여지거나 위축되는 순간이 있죠.


만약 여러분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대단함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크게 드러난다는 점을 기억해주었으면 해요.


무엇을 해도, 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게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어요. 그저 옆에 묵묵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주니 말이에요.





의미를 찾는 과정도

다 이런 게 아닐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가치는 정해져 있지 않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처럼, 저는 의미를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의미 있게 여기는 것은 다 달라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게 중요할까요?


저는 그보다는 '나는 세상에서 얼마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를 계속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내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 삶을 이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삶도 이해할 수 있어 타인을 더 존중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니 의미 뉴스레터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월요일에는 우리는 누군가의 옆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는 점을 기억하기로 해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찾아봐요.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나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축되거나 의욕을 잃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Q. 어느 한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졌던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누군가의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었던 적이 있나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이죠.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친구, 가족 등에게 팬심어린 말을 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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