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나의 내면을 돌봐야 하는 이유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만 남들 앞에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도 다른 사람의 눈에 띄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사실 저는 관심 받는 걸 좋아하긴 해도 굉장한 내향인이라서 관심을 끌고자 일부러 과장된 말이나 행동을 해본 적은 별로 없어요.
그렇지만 때때로 자신을 추켜세우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을 만나면 일부러 허세를 부린 적은 있어요.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저 또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굳이 심어줘야만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나면 꼭 뒤끝이 남았어요. 괜한 말을 했다는 후회, 창피함, 부끄러움이 뒤따라왔거든요.
하지만 살다보면 능력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가질 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돼요. 같은 일을 해도 과장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성과를 떠벌리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도 나를 남들 앞에 그럴듯하게 내세우지 못해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오늘의 의미를 찾기 위한 문장은 <상황과 이야기>라는 책에서 발췌했어요. 유명한 작가들이 쓴 훌륭한 에세이 및 회고록을 소개하면서 좋은 에세이와 회고록이 갖춰야 할 요소를 설명하는 책이에요.
<상황과 이야기>의 저자가 소개한 작품 중에는 제프리 울프라는 작가가 쓴 회고록 <기만의 공작>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회고록에는 과거를 숨기고 거짓으로 위조된 삶을 살았던 아버지의 삶을 저자 또한 닮아가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요.
그중에는 저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버지처럼 거짓말이 가득한 편지를 썼다는 내용도 등장하는데요.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사교계 데뷔 축하 파티에 참석할 것이다’
'여름에는 동부 테니스 연맹전에서 뛸 것이다’
등등 거짓말과 허세가 가득한 이 편지는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아요.
아들 또한 자신처럼 거짓말로 남들의 환심을 사려는 모습을 발견한 아버지는 무슨 말을 했을까요? 그 말은 ‘그럴듯하게 내세울 점이 없는 것’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래의 문장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아요.
Today's quote
아버지는 그 편지로 내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무척 다정하게도 아버지는 편지 내용을 그대로 읊거나 편지 얘기를 들먹이지 않았다.
내가 내 생각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지금의 내 모습에 다른 것까지 덧붙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내게는 따스함이 있다고 했다. 따스함과 활기가 중요하다고. 가끔 그 결실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결실을 보게 되어 있다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본디 모습을 보이며 정직해야 한다고 했다.
비비언 고닉
<상황과 이야기>
깊이 있게 읽어보기
때로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초라하게만 느껴져서 실제 모습보다 훨씬 과장된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위의 문장을 떠올리면 아래와 같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의 삶은 남들에게 잘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만 가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한 마음과 활기를 찾고, 그것을 강화할 수도 있게 돼요.
이처럼 내면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게 탐구하면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인이 보편적으로 우러러볼 만한 점을 지금 당장 내세울 수 없어도 의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사실 이 뉴스레터의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허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사람 간의 우열을 자기 마음대로 따지고, 그에 따라 말이나 행동에 심각할 정도로 차등을 두는 사람과 만날 때요.
하지만 그 전략이 언제 어디서, 모두에게나 먹히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봤자 다른 사람에 비하면 별것 아닌데?’
’그래도 다른 결점이 있잖아?’
’어차피 이걸 못했으면 끝이지’
이런 말로 다시 관계의 우열을 재정립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저는 여태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자기 주관이 확고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곤 해요.
자존심과 자기애 모두 굉장히 높고, 항상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로만 대화를 이끌고, 누군가는 편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한 스타일, 패션, 외모, 취미, 취향, 의견도 주저하지 않고 강렬하게 드러내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사람을 보고 제가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으세요? 사실 저는 그 모습이 굉장히 부러웠어요.
남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지 않더라도 당당하게 표출할 수 있는 개성이 있다는 건 그 사람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말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존재한다는 뜻이니까요.
그 사람 덕분에 남의 눈에 적당히 무난한 사람으로 나서기 이전에, 본래 내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를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모습은 얼마나 멋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물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모든 상황에서 항상 올바른 선택지는 아니긴 해요. 저도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을 항상 좋아했던 건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실수로라도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을만큼 끔찍한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고 어느 정도는 모난 모습조차도, 그 사람을 완성하는 하나의 구성 요소라고 생각하니 결국에는 그런 모습조차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도 우연처럼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그러니 여러분도 혹시 저처럼 나를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허세를 부려본 경험이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하게 좋은 점’만을 내세워야만 인정받을 것이란 생각은 조금씩 뒤로해보면 어떨까요?
남들에게 보편적으로 인정받을만한 모습을 굳이 찾아내려 애쓰지 않아도,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자신 있게 내세워도 괜찮다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우리는 누군가의 완벽한 모습을 마주할 때 뿐만 아니라,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때에도 쉽게 사랑에 빠지곤 하니까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에 추가로 답하면서 여러분의 의미도 찾아보세요.
Q.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적이 있나요? 새로운 모습을 덧붙이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 여러분의 고유함은 무엇인가요?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봐요. 새로운 모임, 취미 활동, 단체 등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아보아요.
모든 경험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1) 연평균 독서량 50권 다독가가
2) 부정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주는 문장을 소개해요
3)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질문과 미션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기 계발'을 도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