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

by 또 다른세상

사람을 얻는 지혜 / 발타자르 그라시안 / 현대지성

1부 인간의 위대함은 운이 아니라

미덕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미덕

20. 운도,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대를 읽은 힘이 더 탁월하다.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 아주 탁월한 사람들은 드문데, 이들은시대가 좌우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와 맞는 시대를 타고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타고났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시대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은 누구일까? 위대한 위인들? 학문적으로 업적을 남긴사람?, 시대를 앞서가는 과학자, 경제학자들?, 지도자?, 부를 이룬 사람들? 그중에 나는 없지만 스스로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큰병에 걸려 4개월째 항암을 받고 있다. 앞으로 표준 치료만 10개월 이상 남아있다. 암에 대한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암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치료의 효과는 높아지고 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치료도 못해보고 그래도 죽음을 맞이 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우울해질 수 있는 환경에 주변사람들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매일 아픈 친정엄마를 극진히 케어하는 요양사님이 있다. 엄마는 걷지 못하고 산소호흡기를 끼고 살아야 한다. 그런분과 함께 암환자가 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항암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암환자를 도와 줄 수 있는 간병인이 있어야 제대로 병을 치료할 있다. 그런말에도 해보지 않았기에 힘들어도 함께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 산책을 나가고, 동네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는 엄마는 더 건강해 지고 있다. 딸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는 일을 반복할 때마다 힘들어도 본인이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듯 하다. 아무것도 못 먹고 있을 때, 가족과 지인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음식을 먹어 본다. 그 중엔 내 입에 맞는 것이 한, 두 개 쯤 있다. 그것을 먹고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이 만약 전쟁 중이면 이런 나눔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일상을 글로 쓰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공저를 출간했다. 함께 고민하고 책을 만든 작가들은 한마음으로 책을 홍보했다. 난 컨디션이 더 나빠졌다. 그 무엇도 참여할 수 없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동료 작가들은 아픈 나를 응원해 주었다. 나의 글도 예쁜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해 주었다. 집에 누워서 영상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함께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그 지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정도 의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라면 시대를 잘 타고난 ? 사람이다.

의사는 내 병을 고칠 것이고, 다시 건강해 져서 그동안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올 것이다. 어둡게만 느껴지는 미래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갈 것이다.시대에 큰 획을 긋는 일은 아닐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갈 수 있는 곳을 가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밥 세끼는 먹을 수 있고 커피 한잔은 가끔 마실 수 있다. 고급 요리는 먹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행복을 느끼고 순간 순간이 감사하다.


내가 살아가기에 딱 맞는 시대에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큰 사람은 아니 더라도 지금 내 모습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주변에 감사한다. 어쩌면 힘든 시간일수 있다. 그 속에서 참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참고 견뎌내는 힘을 만난다. 아픈 시간도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이 된다.


주변에서 나와 같은 상황이 겪는 사람에게 나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상황 상황 다른 환경일 수 있지만 나도 다른 사람의 경험의 글을 읽고 큰 도움을 받는다.


서로 따로가 아니라 우리는 공생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기와 맞는 시대를 타고 나지 않았지만, 다름 환경에서 시대를 타고난 사람처럼 우리는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시대를 읽는 힘이 탁월할수도 있다.



https://youtu.be/o2196A_fA6E?si=sGE_rfNe_VLioCz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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