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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샘 Dec 10. 2021

매일 1시간씩, 영어 공부의 힘

습관의 힘

부모님은 아침형 인간이셨습니다. 아빠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보통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났죠. 엄마는 저에게 영어 테이프를 매일 아침 들려줬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아침에 공부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죠. 그런 습관이 있었기에, 중학교에 가서도 아침에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굿모닝*스’를 아침 6시에 일어나 들었습니다. 이건 신세계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노래를 영어로 부를 수 있다니! 내가 영화 속 대사를 듣고 이해할 수 있다니!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를 따라 말할 수 있다니! 영어가 공부로 다가오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게 영어로 노래하고, 영화 속 대사를 연습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에 느리지만 실력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 영어과목은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오는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EBS의 라디오 방송을 열심히 청취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하숙을 했는데 할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해주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제가 그 당시 하숙집 할머니와 방을 같이 썼습니다. 하숙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릴 때, 할머니께서 그러면 방을 같이 쓰자고 제안해주셨거든요. 할머니께서는 저를 손녀처럼 사랑하며 돌보아 주셨습니다. 종교도 같았기에 할머니와 같이 교회에 새벽기도를 다녔지요. 선생님이 되고 나서 할머니를 찾아뵈었는데, 할머니께서는 제 습관이 인상적이셨는지 칭찬을 해 주셨어요.


 선생은 대학교 다닐 , 새벽에 일어나면 새벽기도 다녀와서  영어를 공부했지. 밤에 자기 전에도 매일 일기를 쓰고 기도 하고 난 후, 잠에 들어서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남편과 결혼해서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가셨을 때에도, 제 습관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남편과 결혼한 지금은 때로는 흐트러질 때도 많지만, 아침 영어 공부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영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 마치 화장실에 가서 휴지로 닦지 않고 나오는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습관이 되고 나니 영어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매일 조금씩, 성장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자녀를 교육할 때에도, 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영어책 포함)을 읽어주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추천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에서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실천하기 쉬워야 한다고 합니다. 5분 정도의 아주 짧은 그림책이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부모의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실력 향상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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