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
-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비유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이야기]는 아빠가 자녀에게 이 글을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됩니다.
★ 표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오늘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북사(北史)> 이밀전(李謐傳)에 나오는 이야기야.
<북사>는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에 북조(北朝)의 여섯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야. 그중에서 이밀전에 기록된 내용이야.
후위(後魏) 때 ‘이밀’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한 이밀은 공번(孔磻)을 스승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공부했어.
공번은 유명한 학자였어. 아는 것이 많았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은 사람이었어. 공번은 제자를 삼아 학문을 가르치는 일에도 열심이었지. 공번이 이밀을 제자로 삼을 때 그를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
‘이밀은 매우 똑똑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그 누구보다 배우는 것에 열심을 내는구나!’
공번은 제자 이밀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좋았어. 왜냐하면 이밀에게 뭔가를 가르쳐주면 그것을 잘 이해했고,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까지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야.
○○이가 누군가를 가르쳤는데, 이밀처럼 가르친 것을 다 이해하고 잘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
맞아. 공번은 제자 이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자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시간이 지나자 이밀은 스승인 공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공번이 제자 이밀에게 가르침을 청하기도 했어.
○○아! 생각해 봐! ○○이를 가르친 선생님이 ○○이에게 와서 가르쳐달라고 하면 어떨 거 같아?
맞아~ 이밀은 공번의 행동에 너무 놀랐어. 그러자 공번은 이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어.
“스승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나라도 뛰어난 것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스승이 될 수 있다.”
공번은 참 멋진 사람인 거 같아. 제자에게 가르침을 요청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이밀은 스승의 학문을 넘어설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됐어. 그러자 이밀과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이 이밀을 보고 말했어.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이 덜 푸르니, 스승이 어찌 항상 스승이겠는가.”
이게 무슨 말이지? ★
무슨 말인지 어렵지?
‘쪽’은 식물인데, 잎에 남색 색소가 들어있어서 옛날부터 남색 물감을 만들 때 쪽을 사용했어. 남색 물감으로 옷감에 색을 입혀서 염색했어.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면 여러 색들이 있는데, 옷감에 색을 입히는 거야.
식물 ‘쪽’을 찧어 물에 담가 놓으면 푸른색이 흘러나오면서 물이 푸른색으로 변해. 그런데 이 색이 원래 쪽빛보다 더 파랗게 변해. 이밀이 스승인 공번에게 공부를 배웠지만, 이밀의 학문이 스승인 공번보다 더 넓고 깊어졌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 거지.
원래 쪽에서 푸른색이 나왔지만, 그 푸른색이 쪽의 푸른색보다 더 진한 것을 보고, 이밀과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말한 거야.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이 덜 푸르구나!”
■ 푸를 청(靑), 날 출(出), 어조사 어(於), 남빛 람(藍)